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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가뭄으로 수위가 급격히 낮아진 소양강댐(6월 24일 촬영). |
ⓒ 성낙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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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오래 지속되면서 소양강댐 수위가 계속 역대 최저치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 25일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역대 최저치인 151.93m에서 겨우 34cm 모자란 152.27m이다. 그냥 눈으로 봐도 소양호 수위가 예전보다 훨씬 더 아래로 내려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소양강댐의 저수량은 29억㎥으로, 서울과 인천, 그리고 경기도 지역에 사는 2천만 명의 국민에게 매년 12억㎥에 달하는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한다. 전력은 매년 353GWh를 생산하는데 이 전력량은 1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소양강댐 수위가 150m 아래로 내려가면, 발전을 중단해야 하는 사태를 맞는다. 수도권에 생활용수 등을 공급하는 일에도 차질이 생기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 전에 많은 비가 내리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사람들이 그저 '장마'를 기다리는 처지다.
소양강댐에서는 지난 3월 25일,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댐 정상 팔각정에서 기우제가 열렸다. 소양강댐에서 기우제가 열린 건 1973년 댐을 준공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 후로 강원도에서는 지자체별로 기우제를 올리는 일이 무슨 유행처럼 번졌다.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을 때다. 이 기회에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이 강원도에 많은 걸 빚지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청정한 자연을 유지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다. 강원도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많은 걸 희생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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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강댐, 비교적 높은 수위를 유지할 때의 모습(2013년 8월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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