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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초등학교들이 지역 내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방과후수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강릉율곡초와 한솔초에 이어 강릉경포초등학교 등 강릉시 관내 초등학교 대부분이 25일부터 27일까지 방과후수업을 전면 휴강한다.

이는 지난 22일 강원도 내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강릉의료원 간호사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부 강사 "수업 못할 경우 급여 못 받는데..."

강릉율곡초등학교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만큼 사전 조치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며, 휴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부 강사들이 들어오는 방과후수업은 24일부터 27일까지 전면 중단하고 있다"며 "좀 더 자세한 것은 교장단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조치에 대해 일부 방과 후 수업 강사들은 차별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강사는 "어차피 학교에 오는 모든 직원들은 다 외부에서 오는 것인데, 강사들만 외부 사람 취급해 수업을 중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강사들은 수업을 못할 경우 급여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방과후수업 중단이 길어질 경우 강사들 생계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강릉교육지원청(교육장 곽동진)은 24일 오후 4시 각급학교 교장단이 참석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연다.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관내 학교들의 휴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강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아직 관내 휴업에 대한 보고를 받은 사실은 없으며 오늘 오후에 있을 대책회의를 해봐야 후속 조치가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강릉 지역에서는 강릉의료원에서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1명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강릉의료원은 병원폐쇄와 함께 직원 50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이로써 강원도 내 메르스 확진 환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태그:#강릉, #메르스, #강릉의료원, #강릉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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