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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9일 시청광장에서 개막식을 진행한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현장 사진.
 6월 9일 시청광장에서 개막식을 진행한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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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제16회 퀴어(성소수자)문화축제가 시작을 알렸다. 준비를 방해하려는 종교단체의 움직임에 주최 측이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성공적으로 개막을 선언했다. 당초 예상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시작된 개막식은 현장에서의 진행과 동시에 온라인으로도 생중계 됐다.

16회 퀴어문화축제는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을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영국, 프랑스, 벨기에, 노르웨이, 독일, 스페인,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총 14개국 대사관과 서기관이 무대 위에 올라 차례로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we support LGBT rights)"고 발언했다. 지난해 신촌에서 열린 제15회 축제 당시의 3개국(미국, 독일, 프랑스)보다 그 수가 대폭 늘어난 셈이다.

앙엘 오도노휴 주한 아일랜드 대사는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했다. 그 뒤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아일랜드의 소식을 전하면서 "오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발언했다.

종교계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섬돌향린 교회 임보라 목사, 성공회 길찾는교회 자캐오 신부, 불교 조계종 노동위원회 양한웅 위원장, 원불교 인권위원회 박대성 교무 등 4개 종교단체에서 무대에 올라 지지 성명을 읽었다.

특히 조계종은 다가오는 17일 오후 한국불교역사기념관에서 "성소수자 초청 법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측은 "성숙한 문명 사회는 소수자의 인격과 인권을 차별로부터 감싸주는 사회"라면서 법회의 취지를 발표한 바 있다.

'내가 나일 수 있는 세상, 모든 사랑은 공평하다'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한국여성민우회가 피켓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한국여성민우회가 피켓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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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한국여성민우회가 피켓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한국여성민우회가 피켓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한국여성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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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퀴어문화축제의 다른 표어는 '내가 나일 수 있는 세상, 사랑은 공평하다'였다. 다양한 정체성의 존중을 말하는 축제 개막식에서는 한국여성민우회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민우회 활동가들이 색색의 피켓을 들고 무대 위에서 무지개색 배열로 정렬한 뒤, 피켓을 뒤집자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라는 메시지가 드러났다. 각국 대사관에 이어 시민단체의 연대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 스파이크 댄스팀의 공연도 이어졌다.

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내가 아니면 누가, 지금 아니면 언제?'라고 참여를 독려하는 문구를 무대 위의 활동가들이 외친 순간도 있었다. 무대 위에 선 비온뒤무지개재단 측 활동가 류홀릭은 "우리 존재가 사회적으로 알려지면서 때로 고단하겠지만 일상을 당당히 살아갑시다"라고 말했다.

약 세 시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성소수자 문화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막식을 마무리했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남대문경찰서 앞 '줄서기' 집회신고 논란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오는 28일 퍼레이드도 변함없이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 경찰서 앞 '분노의 쫄면 시식', 무슨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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