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김옥빈-윤계상-유해진, 기분좋은 개봉!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김옥빈, 윤계상, 유해진이 웃고 있다.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삼은 <소수의견>은 임대로 장사를 하던 영세상인들이 보상 절차 없이 철거를 강행하는 경찰과 용역에 맞서 항전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열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이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둘러싼 법정드라마다. 25일 개봉 예정.

▲ '소수의견' 김옥빈-윤계상-유해진, 기분좋은 개봉!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김옥빈, 윤계상, 유해진이 웃고 있다.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삼은 <소수의견>은 임대로 장사를 하던 영세상인들이 보상 절차 없이 철거를 강행하는 경찰과 용역에 맞서 항전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열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이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둘러싼 법정드라마다. 25일 개봉 예정. ⓒ 이정민


완성한 지 2년 만의 개봉이다. 배급사까지 바뀌면서 외압설도 돌았던 영화 <소수의견>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했다.

2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소수의견>의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성제 감독과 배우 권해효, 유해진, 김옥빈, 김의성이 참석했다.

그간 배급사가 바뀌었고, 항간에선 기존 배급사가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뉴타운 재개발과 강제철거라는 소재 때문이었다. "이런저런 구설에만 오르고 개봉을 못 해서 그간 배우들에게 미안했다. 늦게 도착한 만큼 제대로 보여드리겠다"고 운을 뗀 김성제 감독은 "국가와 싸우면서 진실을 가려내는 재밌는 대중영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들 역시 오랜 기다림 끝에 개봉하는 작품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실을 위해 싸우는 국선변호인 진원 역의 윤계상은 "시나리오의 힘을 믿었기에 출연했고, 개인적으로 약자를 돕는 히어로물을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소수의견>은 히어로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는 재판장을 연기한 권해효는 "일단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고,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감이 있다"면서 "소수의견이 존중받는 사회가 멋있는 사회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궁금증 못 참는 김옥빈 "진로를 일찍 바꿨다면 어땠을까"

'소수의견' 김옥빈, 실제 기자 만나면서 배역 준비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 제작보고회에서 신문기자 공수경 역의 배우 김옥빈이 실제 사회부 기자와 술자리를 하며 자신의 배역을 준비했던 뒷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삼은 <소수의견>은 임대로 장사를 하던 영세상인들이 보상 절차 없이 철거를 강행하는 경찰과 용역에 맞서 항전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열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이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둘러싼 법정드라마다. 25일 개봉 예정.

▲ '소수의견' 김옥빈, 실제 기자 만나면서 배역 준비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 제작보고회에서 신문기자 공수경 역의 배우 김옥빈이 실제 사회부 기자와 술자리를 하며 자신의 배역을 준비했던 뒷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삼은 <소수의견>은 임대로 장사를 하던 영세상인들이 보상 절차 없이 철거를 강행하는 경찰과 용역에 맞서 항전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열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이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둘러싼 법정드라마다. 25일 개봉 예정. ⓒ 이정민


기본적으로 법정 영화를 표방하기에 변호인단과 검사의 공방이 축이지만, 동시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사회부 기자 공수경 역을 맡은 김옥빈은 "기자라는 직업이 실제로 궁금증을 못 참는 내 성격과 비슷하다고 느꼈다"면서 "조금만 진로를 일찍 바꿨다면 기자도 잘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역할에 친근함을 표했다.

이어 김옥빈은 "이 기자의 실제 모델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옥빈은 촬영 직전 기자와 만나 술을 함께 먹었던 사연을 말하며 "어떻게 기자를 하려고 마음먹었는지 물었는데 그분이 중학생 때 친구가 억울하게 물건을 훔쳤다는 누명을 쓴 것을 보고 구명 운동을 한 뒤 기자가 되기로 했다더라"면서 "담백하게 술을 먹으면서 그때 했던 이야기가 많이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어 김옥빈은 "그간 작품을 할 때마다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소수의견>은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고 싶었다"고 했다.

권력의 편에 선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도 말을 보탰다. 극 중 능력 있는 부장 검사 홍재덕 역의 김의성은 "저마다 신념을 가지고 살고, 남들이 옳다고 보진 않지만 일그러진 신념을 가진 사람도 있다"면서 "홍 검사의 일그러진 신념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의 변을 밝혔다.

용산 참사의 기시감 있지만 "일단 재밌게 만든 영화"

'소수의견' 2년만에 개봉!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 제작보고회에서 김성제 감독(왼쪽에서 세번째)과 배우 권해효, 유해진, 김옥빈, 윤계상, 김의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삼은 <소수의견>은 임대로 장사를 하던 영세상인들이 보상 절차 없이 철거를 강행하는 경찰과 용역에 맞서 항전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열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이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둘러싼 법정드라마다. 25일 개봉 예정.

▲ '소수의견' 2년만에 개봉!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 제작보고회에서 김성재 감독(왼쪽에서 세번째)과 배우 권해효, 유해진, 김옥빈, 윤계상, 김의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삼은 <소수의견>은 임대로 장사를 하던 영세상인들이 보상 절차 없이 철거를 강행하는 경찰과 용역에 맞서 항전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열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이 사망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둘러싼 법정드라마다. 25일 개봉 예정. ⓒ 이정민


김성제 감독은 제작 보고회 내내 영화가 지닌 무게감을 덜어내려고 했다. 김 감독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원작 소설이 있고, 그 소설 역시 진지한 질문을 재밌게 풀어냈는데 분명 용산 참사에 대한 기시감은 있을 것"이라며 "영화 속 캐릭터나 이야기는 모두 허구임을 알아 달라. 다만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선정적으로 다루려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성제 감독은 이야기 구성을 위해 여러 재판을 참관했다. "국민참여재판에 올라오는 사건 중엔 굉장히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다"던 김성제 감독은 "국선 변호인의 고단함을 잘 반영해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사실 영화를 기획하면서는 법이 무엇이고, 정의가 무엇이며, 국가가 무엇인지 묻고 싶었던 욕심이 분명 있었다"면서 "배우들과 작업하면서,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니 <소수의견>은 염치에 대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영화 속 문제가 현실성 있게 다가오는데 이걸 좋아해야 할지 사실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소수의견>은 뉴타운 재개발을 위한 강제철거 과정에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며 국가권력과 시민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실 공방을 다뤘다.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한 손아람 작가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했다. 오는 25일 개봉할 예정이다.

소수의견 김옥빈 윤계상 유해진 권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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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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