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소속 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LA 에인절스에서 돌아온 거포 조시 해밀턴의 맹활약으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5월 3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렸던 텍사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 해밀턴은 텍사스 복귀 후 첫 홈런을 포함한 2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텍사스는 전날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무득점에 그치며 1-5 패배를 당했던 것을 만회하고자 경기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기 시작했다. 추신수가 첫 타석에서 6구 접전 끝에 삼진을 당하는 등 1회말 공격에서 삼자 범퇴를 당했지만, 텍사스는 2회말 첫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텍사스의 5번 타자 조시 해밀턴은 보스턴의 선발투수 스티븐 라이트의 6구 째 시속 119km 짜리 너클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9m 짜리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1-0). 해밀턴의 텍사스 복귀 이후 첫 홈런에 관중들은 열렬히 그를 환호했다.

텍사스는 3회말 공격에서 아담 로살레스의 2루타와 한세르 알베르토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레오니스 마틴이 투수 앞 땅볼을 기록하며 3루에 있던 로살레스가 발이 묶여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두 번째 타석 때 보스턴 투수 라이트의 폭투가 발생하며 점수가 추가됐다(2-0). 추신수는 4구 째 시속 104km 짜리 커브를 밀어 쳤으나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초 수비에서 텍사스의 선발투수 요바니 가야르도는 핸리 라미레스에게 안타, 마이크 나폴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브록 홀트를 야수 선택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젠더 보가츠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2-1). 이어서 블레이크 스와이하트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하며 동점이 됐다(2-2).

하지만 텍사스 4회말 공격에서도 해밀턴의 활약이 빛났다. 해밀턴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하여 라이트의 5구 째 시속 106km 짜리 커브를 잡아 당기며 비거리 119m 짜리 연타석 솔로 홈런을 날려 다시 동점 균형을 깼다(3-2).

추신수는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라이트를 상대로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선행 주자 마틴이 도루에 실패하며 텍사스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다음 타자인 프린스 필더의 안타와 애드리안 벨트레의 우익수 뜬공으로 추신수는 3루까지 진루했으나 이번에는 해밀턴이 교체된 투수 톰 레인을 상대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텍사스는 7회말 미치 모어랜드의 2루타와 로빈슨 치리노스의 연속 안타, 아담 로살레스의 중견수 뜬공과 알베르토의 적시 3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4-2). 보스턴의 투수가 알렉시 오간도에서 크레이그 브레슬로로 다시 바뀌었지만 텍사스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마틴의 적시타가 추가로 터졌다(5-2). 하지만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7구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을 당했다. 처음 3개의 공이 볼로 선언된 뒤, 4구 째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한 번 기다렸고, 이후 두 차례 커트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이었다.

보스턴이 8회초 무키 베츠의 안타와 라미레스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다(5-4). 그러나 텍사스는 8회말 공격에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해밀턴의 볼넷과 모어랜드의 안타 그리고 치리노스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7-4). 9번 타자 알베르토의 타석에서 이닝이 종료되는 바람에 추신수가 안타를 추가할 기회는 더 이상 오지 않았다.

텍사스는 선발투수 요바니 가야르도가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104구), 텍사스 복귀 후 첫 홈런을 기록한 해밀턴은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수훈선수가 됐다(타율 0.278).

그러나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시즌 타율이 0.235로 떨어졌다. 긍정적인 요소를 찾자면, 해밀턴의 타격감이 정상 궤도로 돌아오면서 추신수가 팀 공격에서 맡는 역할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을 전망이다. 텍사스의 상위 2~5번 타순에는 텍사스 야수들 중 몸값이 가장 비싼 추신수(좌)-필더(좌)-벨트레(우)-해밀턴(좌) 4명이 포진되어 있는데, 팀 공격에 대한 부담이 3명에서 4명으로 분산되었다는 점은 추신수에게 좋은 요소이다. 부담을 조금 덜게 된 추신수가 향후 경기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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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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