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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해양수산부가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세월호 선체인양 입찰 사업설명회'에 국내·외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설명회에는 네덜란드의 스미트와 스비처, 마오에트, 일본의 니폰 샐비지 등 6개 해외업체에서 외국인 10여명이 직접 참석했고 중국의 차이나샐비지는 한국에 있는 대리인을 보냈다.

살코와 코리아샐비지, 88수중개발 등 한국 인양업체·단체·학계 50여곳에서도 참석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은 이날 "세월호 인양의 첫 단추로서 지난 22일 국제입찰 공고를 내고 오늘 사업 설명회를 마련했다"며 "그간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 입찰 공고를 내면서 사업비용은 1천억원 이내, 100점 만점에 기술점수 90점과 가격점수 10점을 배정한 바 있다.

세월호 선체인양 기술검토 팀장을 맡았던 이규열 서울대 명예교수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세월호의 현재 상태와 기술검토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기술검토 TF는 ① 세월호 우측면에 잠수사들이 구멍을 뚫어 내부 93개 인양점을 물 위 크레인에 와이어로 연결 ② 크레인 두 대로 3m 들어 올림 ③ 동거차도 쪽 수심 30m 지점까지 2.3㎞ 이동 ④ 플로팅 독 위에 올리고 크레인 철수 후 물 위로 부양하는 방식이 위험성이 가장 적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교수는 "더 좋은 안이 있으면 주저 없이 제안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요청했다.

이어서 해수부는 3차원 영상을 통해 현장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기술제안서 작성요령과 평가방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참석 업체에는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보고서, 선체 및 주변해역 조사보고서, 선체외부 3차원 정밀탐사결과보고서를 CD에 담아 배포했으며 이날 설명회에 참석 못한 업체도 추후 요청하면 같은 자료를 제공한다.

입찰 참가업체의 기술제안서는 6월23일 오후 2시까지 접수하며 그 이후 기술평가가 시작된다. 

이번 입찰의 기본 조건으로는 선체 절단 없이 완전체로 인양, 미수습자의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양, 합리적으로 접근 가능한 잔존유를 회수한 후 인양 등 세 가지 사항이 제시됐다.

인양경험에 대한 점수는 최대 4점으로 제한했고 국내외 컨소시엄에 최대 8점의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로서는 해외 유명업체와 손을 잡는게 유리하다.

해수부는 제안서 평가 후 총점 1순위 업체부터 협상을 통해 7월 중 계약을 체결하고 9월 중 해상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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