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빅보이 이대호가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했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돔에서 열렸던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여 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팀 야쿠르트의 선발투수는 오가와 야스히로였다. 오가와는 2013년 26경기에 등판하여 16승 4패 평균 자책점 2.93으로 활약한 에이스였다. 올 시즌에도 9경기에 등판하여 3승 2패 평균 자책점 2.01로 맹활약하고 있는 투수였다. 58.1이닝 동안 36탈삼진 8볼넷으로 제구력도 수준급이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1회말 공격부터 점수를 뽑으며 오가와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는 선두 타자 나카무라 아키라의 안타와 이마미야 겐타의 희생 번트, 야나기타 유키의 2루수 앞 땅볼로 2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4번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가 오가와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리며 앞서나갔다(2-0). 리드 상황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오가와의 초구부터 공략했다. 초구가 시속 136km 짜리 바깥쪽 낮은 속구로 들어왔는데, 이대호는 이 공을 걷어 올려 경기장 중앙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날렸다(3-0).

이대호의 시즌 12호 홈런에 힘입어 소프트뱅크는 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했다. 소프트뱅크는 2회초 수비에서 하타케야마 가즈히로의 볼넷과 데닝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허용했다(3-2). 그러나 2회말 공격에서 소프트뱅크는 후쿠다 슈헤이의 안타와 타카타 토모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호소카와 도오루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4-2).

소프트뱅크는 3회말 공격에서도 선두 타자 야나기타 유키의 홈런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5-2). 그리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대호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대호는 5구 째 시속 126km 짜리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쉽게 물러났다.

소프트뱅크는 4회에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는 모습을 보여줬다. 소프트뱅크의 7번 타자 후쿠다의 안타와 8번 타자 타카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맞이한 소프트뱅크는 9번 타자 호소카와 타석에서 1루에 있던 타카타가 도루에 성공하여 1사 2,3루가 되었다. 그리고 1번 타자 나카무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가 나오면서 1점을 또 추가할 수 있었다(6-2).

소프트뱅크의 5회말 공격에서는 이대호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던 이대호는 오가와의 6구째 시속 118km 짜리 바깥쪽 낮은 커브를 타격했다. 그러나 타구가 유격수 앞 땅볼이 되면서 5회말 소프트뱅크의 공격은 삼자 범퇴로 끝나고 말았다. 안타가 될 수도 있었으나 야쿠르트 유격수 이마나미 다카히로의 호수비에 걸린 것이 아쉬웠다.

5회까지 호투하던 소프트뱅크의 선발투수 셋츠 타다시는 6회초 야쿠르트의 4번 타자 다카이 유헤이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7번 타자 이마나미 다카히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6-4).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6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7-4).

셋츠는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모리 유이토, 이가라시 료타 그리고 데니스 사파테까지 3명의 투수가 각각 1이닝 씩을 이어 던지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이대호는 8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교체된 투수 도쿠야마 다케아키의 4구 째 속구를 밀어 쳤으나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4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0.331에서 0.329로 약간 내려갔다.

한편, 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는 돌부처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같은 날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9회말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 한신은 3회초에 야마토의 상대 수비 실책 출루와 도리타니 다카시의 볼넷, 아라키 후미야의 희생 번트 그리고 맷 머튼의 내야 땅볼을 묶어 1점 차 살얼음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9회말에 등판한 오승환은 세이부의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8일 만에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NPB 일본프로야구 NPB인터리그 이대호출전경기 오승환출전경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