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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50대 중반인 아내가 거반 3개월 동안 정성과 관심으로 품어 낳은 쌍둥이 딸
 5월 26일, 50대 중반인 아내가 거반 3개월 동안 정성과 관심으로 품어 낳은 쌍둥이 딸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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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인 아내가 딸을 낳았습니다. 한 명도 아닌 두 명, 딸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지난 3월초, 집에만 있는 게 무료하다며 아내가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더니 하루하루 두 딸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첫날(3월 3일)은 머리를 만들었습니다. 눈도 없고, 코도 없고, 입도 없는 그냥 뭉치입니다. 물에 불린 닥지를 열심히 붙이고 두드려 만들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3월 10일, 입과 코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어찌나 발칙하던지 태어나자마자 뽀뽀를 합니다. 그나마 자매여서 다행입니다. 3월 17일 드디어 눈까지 생겼습니다.

3월 3일, 머리를 만들었습니다.
 3월 3일, 머리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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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코와 입을 만들었습니다.
 3월 10일, 코와 입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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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눈이 생겼습니다.
 3월 17일, 눈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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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엔 몸뚱이가 생기고, 4월 14일이 돼서야 팔다리까지 다 갖춘 아이가 되었습니다. 4월 21일, 피부가 온전해지고, 4월 28일엔 한 아이가 신발을 챙겨 신고 머리카락까지 생겼습니다.

3월 30일, 몸뚱이가 생겼습니다.
 3월 30일, 몸뚱이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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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팔 다리까지 다 갖춘 아이가 되었습니다.
 4월 14일, 팔 다리까지 다 갖춘 아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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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온전한 피부를 갖췄습니다.
 4월 21일, 온전한 피부를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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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나머지 한 아이는 신발을 신고, 먼저 신발을 신었던 아이에게는 치마까지 입혔더니 머리카락이 났습니다. 5월 19일, 드디어 벌거숭이 상태로 있던 나머지 한 아이에게도 옷을 다 입혔습니다. 그리고 지난 26일, 미처 챙겨주지 못했던 소매를 챙겨주고 예쁜 풍선을 들려주니 드디어 예쁜 두 딸이 다정한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

4월 28일, 한 아이가 신반을 챙겨 신고, 머리카락이 났습니다.
 4월 28일, 한 아이가 신반을 챙겨 신고, 머리카락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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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나머지 한 아이에게 신발을 신기니 머리카락이 나고, 먼저 신발을 신었던 아이는 노란 치마를 입었습니다.
 5월 12일, 나머지 한 아이에게 신발을 신기니 머리카락이 나고, 먼저 신발을 신었던 아이는 노란 치마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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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두 아이가 옷을 다 입었습니다.
 5월 19일, 두 아이가 옷을 다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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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못하고, 눈도 깜빡이지 않고, 재롱도 피우지 못하는 아이들이지만 거반 3개월 동안 정성과 관심으로 품어 낳은 아이들이기에 50대 중반인 아내로서는 낳을 수도,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닥지 쌍둥이 딸이 되었습니다.   


태그:#닥지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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