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리그 합류 이래 최다 기록인 8연승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NC는 지난 26일부터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운동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치렀는데, 27일 경기에서 있었던 벤치 클리어링과 관련한 묵은 감정도 깨끗하게 털어냈다.

27일 NC의 선발투수였던 에릭 해커에게 공을 던졌다고 '양심 선언'을 했던 민병헌은 28일 경기를 준비 훈련 시작 전, 두산 김태형 감독과 주장 오재원과 함께 NC의 더그아웃을 찾았다. 그리고 NC의 김경문 감독과 주장 이종욱 그리고 당사자 해커를 찾았다.

민병헌은 이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전날 쌓였던 묵은 감정을 털어냈다. 28일 낮에 열렸던 상벌위원회에서 민병헌은 세 경기 출장정지와 더불어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날 두산은 3연전 스윕패를 막기 위해 왼손 투수 유희관이 선발로 등판시켰다. 창단 첫 8연승에 도전하는 NC는 베테랑 오른손 투수 손민한이 선발로 등판하면서 응수했다. 두 선수 모두 위력적이고 빠른 구위보다는 제구력을 기반으로 승부하는 투수였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경기 분위기는 줄곧 NC의 리드로 이어졌다. NC는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6번 타자 이종욱이 유희관의 3구째 시속 121km 짜리 바깥쪽 높은 실투를 밀어 치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홈런을 날렸다(1-0).

NC는 4회 말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 타자 김태군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군은 유희관의 2구째 시속 126km 짜리 몸쪽 실투를 잡아 당겨 역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2-0).

NC는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타자 에릭 테임즈의 볼넷으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테임즈는 이호준 타석 때 도루에 성공했고, 이호준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선제 홈런을 기록했던 이종욱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3-0).

NC는 7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김종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비디오 합의 판정까지 거친 나성범의 3루수 앞 땅볼로 1사 3루 득점권 찬스가 이어졌다. 테임즈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된 가운데, NC는 이호준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4-0)와 이종욱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5-0).

제구가 잘 안 되었던 공이 홈런 2개로 연결되었던 두산의 선발투수 유희관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107구). 그러나 팀 타선이 1점도 내지 못하며 침묵하는 바람에 이번 3연전 두산 선발들 중 유일하게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NC의 선발투수 손민한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8연승에 기여했다(82구). 투구수가 82개에 불과할 정도로 맞춰 잡는 피칭이 돋보였다. 손민한이 내려간 뒤 NC는 임정호, 최금강, 임창민이 도합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NC의 주장 이종욱은 이 날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점수 5점 중 3점을 도맡았다.

이날 승리로 NC는 두산과의 3연전도 스윕하며 창단 첫 8연승을 기록했고, 시즌 28승 1무 18패(승률 0.609)를 기록하면서 같은 날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리그 순위에서도 1위를 지켰다.

NC는 29일부터 광주 북구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외국인 선수 보유에 있어서 올해부터 다른 팀과 똑같은 적용(3명 보유, 2명 출전)을 받고 있음에도 변함 없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NC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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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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