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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탁·택시 고공농성 부산시민대책위와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는 28일 오전 사하구 생탁장림제조장 앞에서 ‘생탁·택시 고공농성 희망버스’ 추진 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생탁·택시 고공농성 부산시민대책위와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는 28일 오전 사하구 생탁장림제조장 앞에서 ‘생탁·택시 고공농성 희망버스’ 추진 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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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광장 앞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생탁(부산합동양조)과 택시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희망버스가 6월 6일 부산으로 출발한다.

생탁·택시 고공농성 부산대책위와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는 "고공농성에 들어간 지 한 달을 넘기고 있는 생탁 노동자 송복남씨와 택시 노동자 심정보씨를 살려내고, 민주노조 말살법인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를 폐지하기 위한 전국적이고 전 사회적인 운동을 만들어내기 위한 희망버스를 조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다음 달 6일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노동자들이 고공농성 중인 광고탑이 바라다보이는 부산시청 광장에서 희망버스 행사를 열 방침이다. 이어 다음날인 7일 오전에는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참가 인원을 1만 명을 목표로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오전 사하구에 있는 생탁 장림제조장 앞에서는 이러한 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주최 측은 희망버스의 시동을 다시 걸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해나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노동자들이) 더는 갈 곳이 없어 하늘로 올라간 이유는 생탁 자본과 택시 자본이 악랄하게 노조를 탄압했고, 노동자의 당연하고 소박한 요구를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생탁·택시 희망버스를 제안하게 된 것은 이 두 노동자의 문제가 단순히 생탁과 택시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43일째 농성 중인 노동자위해 각계각층의 동참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적극적인 희망버스 참여를 약속하고 관심을 요청했다. 박규상 알바노조 부산지부 동아대 분회장은 "알바노조도 생탁과 택시 문제에 함께 연대하고 있다"면서 "알바노동자와 생탁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타살을 멈추기 위해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윤서영 부산여성회 영도지부장은 "생탁이 노동자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어진 게 가슴 아프게 받아들여졌다"면서 "부산여성회도 희망버스에 목소리를 함께 보태고, 생탁 여성노동자와 함께 연대하고 마음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최수영 만덕주민공동체 대표 역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살려내기 위해 같이 연대해 희망버스가 우리에게 희망이 되고, 썩어빠진 자본가엔 절망이 되도록 함께 투쟁하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부산합동양조 일반노조 현장위원회 송복남 총무부장과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부산지회 심정보씨는 민주노조 말살 중단과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고공농성을 43일째 이어오고 있다(관련기사: 부산지역 노동자들, 전광판 고공농성 돌입).


태그:#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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