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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침몰사고 253일째이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014년 12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을 찾아 유가족을 만나 위로한 뒤 농성장을 나서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침몰사고 253일째이자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014년 12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을 찾아 유가족을 만나 위로한 뒤 농성장을 나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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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28일 오후 2시 45분]

"잡아가려면 가라 그래요. 내가 잡혀갈게. 왜 나를 소환 안했나 몰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찰의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 천막 지원 수사에 대해 작심하고 강한 불쾌감을 토로했다.

박원순 시장은 27일 오후 서울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 천막지원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나요? 유족들 다 쫓아내는 게 좋아요?"라고 반문한 뒤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유가족의 슬픔과 아픔과 한을 생각하면 그것 좀 해드리는 게 뭐가 그렇게 그러냐. 법령위반도 아니고"라며 "설사 잡아가려면 가라 그래요. 내가 잡혀갈게. 왜 나를 소환 안했나 몰라"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나아가 "우리 임종석 부시장 구속하라고 그래요. 그럼 다음 이 양반 선거에 틀림 없이 당선된다. 나도 자동 빵으로"라며 "근데 경찰도 아니까 그 정도 하고 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보수단체인 정의로운 시민행동(대표 정영모)이 작년 8월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을 설치해준 것에 대해 서울시 공무원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자, 공무원 6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지난 21일엔 임종석 정무부시장마저 참고인 자격으로 종로경찰서에 불러 조사했다.

정의로운 시민행동은 21일 경찰조사에서 임종석 부시장이 모든 일은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고 말하자, 행정부시장들의 권한을 침해했다며 임 부시장과 정효성 서울시 행정1부시장, 이건기 행정2부시장을 각각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추가고발했다.

"버스요금, 2년후 100원 내린다는 다짐하고 올렸다"

서울역고가 설계안 공모에 왜 우리나라 지형과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을 참가시켰냐는 질문에는 "그럼 국제공모는 늘 하지 말아야 하냐"며 "이번에는 컨셉트를 공모한 것이고 앞으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계속 받아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역고가 사업은 반대 때문에 유명해졌고 본의 아니게 엄청난 게 생겼다"며 "완성되면 청계천 정도의 효과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시장은 올해 버스요금 인상을 꼭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2년 후에 100원 내린다는 다짐을 하고 올렸다"고 말한 다음, "오세훈 시장이 5년간 안 올려서 (내가) 취임하고 올렸고, 이번에 안 올리면 내년 총선 있어서 못 올리고 한 1~2년 지나면 또 내 선거가 온다"며 "이명박 시장 시절 환승시스템 도입하면서 어마한 혜택을 줬는데 지금 결국 버스만 5천억 적자라서 결국은 그게 그거였다"며 인상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종로구 서촌 체부동의 교회를 서울시가 매입해 시민 오케스트라의 본거지로 만들 계획을 공개했다.


○ 편집ㅣ장지혜 기자



태그:#박원순 , #임종석 , #참고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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