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로축구 선덜랜드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선덜랜드는 28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3년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결정이 실망스럽지만 존중한다"고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3월 선덜랜드가 성적 부진으로 2부 리그에 강등될 위기에 처하자 구스 포옛 전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사령탑 교체 후 선덜랜드는 다시 상승세를 타며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덜랜드를 이끌고 9경기에서 3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특히 라이벌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강호'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얻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덜랜드의 계약 연장 제안을 받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어느 순간이 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나는 이제 68세가 되었고,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또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동안 수많은 구단에서 영입 제안을 해왔지만 항상 선덜랜드를 먼저 생각했고, 다른 팀을 맡는다는 것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선덜랜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네덜란드 출신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대표팀,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제니트(러시아), 벨기에 대표팀, 러시아 대표팀, 세르비아 대표팀 등을 이끌면서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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