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해적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최근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강정호는 28일(아래 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3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여 연속 안타 행진은 물론 타점까지 추가하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속구 받아친 2타점 적시 '쐐기'타

피츠버그는 선발투수 게릿 콜이 2회 초 수비에서 말린스의 4번 타자 저스틴 보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0-1). 강정호는 2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브래드 핸드의 5구째 시속 148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타격했으나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강정호는 4회 말 앤드류 매커친의 안타와 스탈링 마르테의 범타로 1사 1루가 된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가 타석에 있는 동안 1루에 있던 매커친이 도루에 성공하여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5구 대결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다음 타자 닐 워커도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강정호의 세 번째 타석 역시 매커친이 출루해 있던 상황이었다. 강정호는 6회 말 매커친의 2루타로 인해 2사 2루 상황인 세 번째 타석에서 말린스의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모리스의 3구째 시속 137km짜리 커브를 타격했으나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계속 끌려가던 7회 초, 말린스의 6번 타자 크리스티안 엘리치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더 끌려갔다(0-2). 7회 말에 말린스의 투수가 마이크 던으로 교체된 가운데, 피츠버그는 선두 타자 워커와 다음 타자 션 로드리게스가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7회 말 2사에서 피츠버그의 대반전이 이뤄졌다. 8번 타자 크리스 스튜어트와 대타 호세 타바타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득점권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말린스는 샘 다이슨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피츠버그의 분위기는 이미 경기를 뒤집을 기세였다.

피츠버그는 1번 타자 조시 해리슨의 적시타로 스튜어트를 먼저 홈으로 불러들였다(1-2). 그리고 이날 유격수로 출전했던 조디 머서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페드로 알바레즈도 적시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동점이 되었다(2-2).

피츠버그는 뒤이어 매커친과 마르테가 연속 볼넷을 기록하며 밀어내기로 점수를 뒤집었다(3-2). 말린스는 또 다시 투수를 카터 캡스로 바꿨다. 그리고 2사 만루 상황에서 강정호가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강정호는 캡스의 5구째 시속 158km짜리 속구를 강하게 받아 치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5-2). 비록 전날의 경기처럼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타점은 아니었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였다. 강정호는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머서가 더블 스위치로 교체됨에 따라 8회 초 수비부터는 유격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하여 경기를 마쳤다.

9경기 연속 안타, 시즌 14타점 기록... 타율 상승세 어디까지?

7회 말 피츠버그의 강력한 공세로 인하여 말린스의 선발 투수 핸드는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승리가 날아갔다(74구). 반면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던 콜은 7회 말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된 이닝에 팀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81구).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강정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0.316에서 0.313으로 약간 떨어졌다. 대신 2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14타점을 기록했다. 경쟁자 머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이 0.189로 다시 떨어졌고, 해리슨도 5타수 1안타로 타율이 0.259로 떨어졌다.

워커는 4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0.253으로 떨어졌으며, 이날 매커친(타율 0.262)과 로드리게스(타율 0.281)만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5월 6일 기준으로 타율이 0.185까지 떨어졌던 피츠버그의 간판타자 매커친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통해 타율을 7푼 7리나 끌어 올렸다.

강정호는 9경기 연속 안타 이외에도 최근 5경기에서 타점 또는 득점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중심 타선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강정호가 향후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공격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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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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