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3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추신수는 5월 28일(아래 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7경기 연속 득점을 이뤄냈으나, 팀이 3-12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첫 타석 아웃 후 안타 행진, 하지만...

추신수는 이날도 첫 타석에서 아웃을 당했다. 1회 초 공격에서 텍사스의 1번 타자 딜라이노 드실즈가 2루수 땅볼로 아웃이 된 가운데, 추신수는 인디언스의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3구째 시속 143km짜리 체인지업을 타격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다음 타자인 프린스 필더가 삼진을 당하면서 삼자 범퇴로 첫 공격을 마무리했다.

텍사스는 2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가 2루타를 터뜨렸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난 상태로 2회 말 수비를 맞이했다. 그러나 텍사스의 선발투수 콜비 루이스는 인디언스의 선두 타자 닉 스위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불길한 시작을 알렸다(0-1).

이후 루이스는 로니 치즌홀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마이크 아빌레스 타석에서 병살을 유도했다. 그러나 선행 주자만 아웃되었고, 2루수 실책으로 인하여 오히려 아빌레스가 2루까지 진루하게 됐다. 루이스는 다음 타자인 마이클 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0-2).

텍사스는 3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로빈슨 치리노스의 볼넷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토미 필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다음 타자 드실즈는 3루쪽으로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여 진루타를 만드는 데 성공해 2사 2루가 됐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카라스코의 5구 째 시속 156km짜리 속구를 밀어쳤으나 타구가 빠른 속도로 좌익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3회 말, 텍사스에게 있어서 악몽의 이닝이 시작되었다. 루이스는 선두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데이비드 머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을 시작했다(0-3).

루이스는 스위셔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 숨 돌리는 듯싶었으나, 치즌홀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누상에 있던 주자들을 모두 막지 못했다(0-5).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호흡을 가다듬은 루이스는 다음 타자 아빌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본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할 때 2루 주자 치즌홀이 홈까지 밟았다(0-6).

루이스는 로베르토 페레즈 타석에서 본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리고 이 도루 때문에 페레즈의 적시타 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0-7).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제이슨 킵니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 3루 위기에 몰린 루이스는 한 이닝에 두 번째 등장한 산타나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녹다운되고 말았다(0-10).

결국 텍사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더 이상 루이스를 마운드에 놔 둘 수가 없었다. 루이스는 2.2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0실점(9자책)으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74구).

텍사스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앤서니 배스가 4회 말에 치즌홀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0-11). 그리고 5회 초 공격에서 치리노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1-11). 그리고 5회 말 수비에서 킵니스의 3루타와 브랜틀리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또 내줬다(1-12).

텍사스의 유일한 멀티 히트, 팀 대패로 분위기 다운

추신수는 6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서 카라스코의 2구 째 시속 140km 짜리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 냈으나, 다음 타자인 필더 타석 때 병살타로 아웃되고 말았다.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인디언스의 두 번째 투수 스캇 애치슨을 상대로 6구 째 시속 138km 짜리 슬라이더를 밀어 쳐 안타로 출루한 뒤, 벨트레 타석에서 대타로 나왔던 레오니스 마틴의 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아 7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3-12).

인디언스의 선발투수 카라스코는 강속구를 앞세워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으로 여유 있게 승리투수가 됐다(105구). 그리고 텍사스는 연승 행진이 7경기에서 멈추며 최근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단순히 연승 행진이 끊어진 것이 아니라 인디언스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뒀음에도 마지막 경기를 충격적으로 패하면서 다음 경기 분위기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7경기 연속 출루 및 득점 행진으로 타율도 0.239로 조금 올렸다. 그러나 이날 텍사스 타선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던 선수는 추신수뿐이었다. 텍사스 타선은 도합 8안타 1볼넷을 기록했음에도 홈런 2방으로 인한 3득점에 그쳤다.

최근 2경기에서 추신수는 안타 없이 출루와 득점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날 팀이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줬던 추신수가 다음 경기에서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텍사스의 다음 일정은 29일부터 홈 경기장인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리즈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MLB 메이저리그야구 텍사스레인저스 추신수출전경기 클리브랜드인디언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