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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도시철도 3호선을 개통한 이후 버스 노선개편을 준비중인 가운데 노동당 대구시당이 대구시의회 앞 사거리에 '버스 감차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대구시가 도시철도 3호선을 개통한 이후 버스 노선개편을 준비중인 가운데 노동당 대구시당이 대구시의회 앞 사거리에 '버스 감차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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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모노레일로 건설된 도시철도 3호선을 개통하고 본격적인 버스노선 개편에 들어간 가운데 정치권이 버스 감차에 반대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오는 8월 시내버스의 노선을 도시철도와 연계해 개편할 계획으로 지난 19일부터 3일간 8개 구·군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서 시민들은 전체 시내버스 113개 노선 중 변경과 신설이 18개, 일부 변경 노선이 28개인 것으로 알려지자 많은 불만을 쏟아졌다.

대구시의 버스노선 개편안에 대한 논란이 일자 노동당 대구시당은 권영진 시장이 내세운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경제'를 빗대어 "'무조건 버스감차'가 '오로지 시민행복'이 아니다"며 연말까지 감차 없이 교통량 변동추이를 보고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은 "대구시의 개편안에 의하면 대중교통 이용자의 환승율은 현재보다 높아져 환승지원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반면 환승에 따른 시민불편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예산절감 효과가 미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당은 특히 대구시가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노선개편안만 설명하고 노선에 투입하는 1일 버스대수나 배차간격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며 "노선과 배차간격, 요금, 재정지원금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야 시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청 입구에 있는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의 문구. 노동당 대구시당은 버스 감차가 '오로지 시민행복'은 아니라고 말햇다.
 대구시청 입구에 있는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의 문구. 노동당 대구시당은 버스 감차가 '오로지 시민행복'은 아니라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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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의원과 기초의원, 무소속 기초의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모임도 "시내버스 노선개편에 시민부터 먼저 생각하라"며 버스를 도시철도의 보조수단으로 전락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파랑새모임은 학생과 주부, 노인 등 버스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대구시의 보조금액은 1000억 대로 대구시 전체 예산의 1.5%에 불과해 버스가 전체 대중교통에 차지하는 운송분담율에 비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파랑새모임은 또 대구시가 설명회를 열면서 노선폐지에 따른 애로점을 호소하는 시민들에게 담당 공무원이 '개인적인 욕심으로 얘기하지 마라'는 등의 불성실한 답변을 늘어놓아 원성을 샀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사고도 촉구했다.

파랑새모임은 "대구시가 시내버스 노선을 축소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아무런 효과가 없는 과시성 행사나 홍보성 행정을 하지 않으면 많은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며 시민이 불편하지 않는 버스노선 개편을 주문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14일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혁신안을 발표하고 도시철도 3호선과 연계해 버스노선을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버스업계는 물론 버스노조 등이 "땜질식 처방"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태그:#버스노선 개편, #대구시, #도시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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