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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한우산(해발 860m) 능선 3.5km를 따라 750KW 풍력발전기 25기를 세우는 공사가 시작된 가운데, 주민들이 천막을 치거나 중장비에 올라가면서 항의하고 나섰다.

27일 한우산풍력발전단지반대대책위 소속 주민들은 경남 의령군 궁류면 벽계리 소재 한우산에 있는 풍력발전단지 공사 현장을 찾아갔다. 이곳에서는 1주일 전부터 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한때 중장비에 올라가 공사를 막기도 했던 주민들은 공사 현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한우산풍력발전단지반대대책위는 "의령군과 시공업체 측은 주민에게 사업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과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산사태와 소음, 저주파에 대한 안전성부터 검증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의령 한우산풍력발전단지반대대책위 소속 주민들은 27일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에 올라가면서 공사를 못하게 막기도 했다.
 의령 한우산풍력발전단지반대대책위 소속 주민들은 27일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에 올라가면서 공사를 못하게 막기도 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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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산천에서 변함없이 평화롭게 살고 싶은 것"이라며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도 주민들이 우려하는 위험성 없이 평화로운 생활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풍력발전단지를 기꺼이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런데 의령군과 시공업체는 주민들의 순수한 마음을 저버리고 공사를 강행했다"며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관련 시뮬레이션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공사 여부를 판단할 것"을 요구했다.

의령군은 풍력발전단지조성사업 승인과 토석채취 허가 등 행정절차가 모두 끝났다는 입장이고, 시공업체인 유니슨(주)은 공사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경상남도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우산풍력발전단지사업을 조건부 승인했다. 유니슨은 500여 억원을 들여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총 18.75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의령 한우산풍력발전단지반대대책위 소속 주민들은 27일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에 올라가면서 공사를 못하게 막기도 했다.
 의령 한우산풍력발전단지반대대책위 소속 주민들은 27일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에 올라가면서 공사를 못하게 막기도 했다.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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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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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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