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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울산시청 괒앙에 전시되어 있는 수소연료전지버스. 울산시가 6월 4일부터 시범 운행 들어간다
 27일 울산시청 괒앙에 전시되어 있는 수소연료전지버스. 울산시가 6월 4일부터 시범 운행 들어간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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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도시, 석유화학 공단으로만 알려진 울산에서 수소가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다. 성공 여하에 따라 타 도시로의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울산에서는 지난 2013년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이 준공돼 해당지역 150가구와 읍사무소에 수소전지가 공급되고 있다. 이어 2014년에는 수소산업을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친환경 전지융합 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월부터는 수소버스가 시범 운영된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수소전지로 운행되는 승용차(투싼)는 상용화했지만 버스는 개발중이다. 현대차는 모두 5대의 수소버스를 시범 생산했는데 이중 서울에 3대, 현대차 남양연구소에 1대가 있다. 나머지 1대가 울산에서 시범운행하는 것.

수소, 에너지 효율 높고 환경 오염도 일으키지 않아

수소(H2)는 연료화 과정에서 Co2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다. 따라서 수소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청정연료로 여겨진다.

석유화학 공단이 즐비한 울산에서는 지난 2013년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에 국내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을 준공했다. 정부가 52억 원, 울산시가 19억 원, 민간에서 17억 원 등 총사업비 88억 원이 투입됐다.

울산수소타운은 인근 석유화학공단에서 공정 중 발생하는 수소를 전용배관을 통해 가정이나 공용시설로 보내고 이를 연료전지로 비축해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으로, 해당지역에 있는 사택 140가구에 1㎾짜리 각 1개씩, 체육관에 10㎾짜리 1개, 기숙사에 5㎾짜리 6개를 각각 설치했다. 온산읍사무소와 홍보관에는 각각 5㎾짜리 1개씩을 보급했다.

이처럼 울산이 수소산업의 선도도시로 나섰지만, 제약이 있었다. 지역에 국내 최고 에너지산업이 발달돼 성장 잠재력은 있으나 연구개발과 관련인프라(기반)가 취약하다는 점.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 2014년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에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 단지' 조성을 시작해 2018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비 216억 원를 포함해 총 43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 수소품질인증센터, 수소연료전지실증화단지 등의 기반이 구축되고 지역 내 발생하는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소형 분산 발전 시스템 실증화 및 상용화 기술 개발 연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수소연료전지버스 활용에도 나선 것. 시범 운행되는 수소연료전지버스는 기존 버스를 16인승 버스로 개조해 수소와 산소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생성되는 전기에너지로 운행된다.

울산시 창조경제과에 따르면 이 버스는 영구자석 방식의 300㎾ 대용량 구동모터를 적용, 일반 버스 수준의 동력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대용량 연료탱크(1640ℓ)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속도는 최고 100㎞/h, 연비는 11㎞/㎏이며 1회 충전 시 440㎞를 운행할 수 있다. 운행 중 유해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울산시는 수소연료전지버스를 각종 행사 참석 인원 수송 과 의전용 등에 이용할 예정이다.

27일 창조경제과 담당자는 "울산은 국내 수소의 60% 이상을 생산하고, 세계 최초의 수소자동차 양산과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을 조성·운영 중에 있다"며 "국내 최고의 수소공급 배관망 구비는 물론 풍부한 수소 이용 관련 기술융합이 용이한 산업이 집적화돼 수소 기반 전지산업 육성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한편 27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김기현 울산시장과 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서에 따르면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기술개발 및 산업육성, 수소연료전지버스의 성능 및 친환경성 대시민 홍보 등의 사업에 양측이 적극 협력키로 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오늘 현대자동차와의 업무협약 체결로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서 우리 시의 자부심과 열정을 대내외에 확실히 천명했다"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의 수소산업에 대한 대시민 홍보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수소타운 "수소, 에너지 절감 효과 커"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에 있는 '울산수소타운'측은 "수소는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고 친환경 에너지"라고 밝혔다.

울산수소타운은 "지구 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발생해 피해가 많다"며 "앞으로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가 필요한데, 선진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신재생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신재생 에너지사용 순위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소는 원자상태로 존재할수 없고 분자 상태로 수소, 원자 2개가 결합된 H2로 존재하고 있어 Co2를 전혀 발생하지 않는 등 친환경 에너지가 될수 있다"며 "현재 울산수소타운은 전기,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40~50%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소의 안전사고 우려에 대해 "2013년 7월 가동 이후 수소로 인해 경보음이 울렸다거나 민원이 들어온 적이 없고 사고도 없었다"며 "3개월에 한번씩 주민 설명회와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소가 가연성이고 폭발 범위가 넓기 때문에 위험한 가스 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며 "하지만 LPG는 바닥에 가라 앉아 위험한 반면 수소는 가벼워서 대기중으로 빨리 빠져 나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 작성 글에 한 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울산 수소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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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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