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가 벤헤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다승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기 시작했다.

26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피가로는 7이닝 동안 5안타 2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의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선발 5연승을 달리며 7승 2패로 다승 단독 1위에 오르게 되었다.

이번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고 있는 피가로는 팀 내 확실한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이번 시즌 다승왕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이 되고 있다.

위기 상황도 깔끔하게 넘긴 '완벽투' 피가로

26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10번째 경기에 나선 피가로는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는 가운데 강속구로 중간 중간 넥센의 타자들을 압도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후 2회에 유한준에게 2루타를 맞기도 했지만, 다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서는 넥센의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후 4회와 5회 각각 1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무실점 역투를 이어나갔다.

6회 초에는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잡은 후 박헌도와 박병호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위기를 넘겼다.

7회 초에도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윤석민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7회를 마무리했고 8회에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피가로는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5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적절하게 요리하며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시즌 6승을 기록하고 있는 밴 헤켄에게 다승왕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게 되었다.

삼성은 1998년에 외국인 투수 베이커가 15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후 외국인 투수 다승왕은 배출하지 못했다. 2012년에 미치 탈보트가  14승을 올리며 다승 2위에 오른바가 있고 2014년에는 밴덴헐크가 13승을 올리며 다승 3위에 올랐다. 이번에 피가로가 다승왕에 오른다면 17년 만에 외국인 투수 다승왕을 배출하게 된다. 현재까지 모습으로 보면 충분히 다승왕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은 피가로가 팀의 확실한 1선발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윤성환이 시즌 5승을 올리면서 그 뒤를 쫒고 있고 장원삼과 클로이드가 각각 4승씩을 올리고 있다. 현재 시즌 다승왕 경쟁의 판도는 외국인 투수 피가로가 시즌 7승을 올리며 1위를 달리며, 넥센의 벤 헤켄과 두산의 유희관, 롯데의 린드블럼이 각각 6승을 올리며 그 뒤를 쫒고 있다. 현재의 판도로는 피가로와 유희관, 벤 헤켄, 린드블럼이 4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벤 헤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다승왕 달성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피가로. 그가 이번 시즌, 삼성의 두 번째 외국인 다승왕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경기들을 흥미롭게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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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 삼성 벤헤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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