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에 시달리던 이대호가 복귀전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는 지난 26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펼쳐진 2015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교류전 첫 경기에서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2안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 2경기에서 결장하며 휴식을 취한 이대호는 이날 3경기만에 다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실전 감각이 떨어지지 않았을까'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대호는 역시 강타자였다.

2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투수 라울 발데스와 맞붙었다. 제구력이 뛰어난 발데스는 다양한 유인구를 던졌지만 이대호는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어냈다.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대호와 발데스는 무려 11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이번에도 이대호가 끈질긴 파울 작전과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어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이대호, 올 시즌 교류전도 산뜻한 출발 

자신감이 오른 이대호는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발데스의 직구를 받아쳐 첫 안타를 터뜨렸다.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구원투수 아사오 다쿠야의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하며 올 시즌 15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다만 팀이 3-4로 뒤지고 있던 8회 초 주자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투수 마타요시 가즈키의 직구를 받아쳤다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주니치는 마지막 9회 초 공격에서도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3-4로 아깝게 졌다. 경기 중반부터 구원투수 3명이 무실점 계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타선이 침묵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멀티히트와 함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시즌 타율도 0.327(159타수 52안타)로 끌어올리며 부상 우려를 잠재웠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프로야구는 양대 리그인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의 교류전에 돌입했다. 이대호는 일본 진출 후 3년간 교류전에서 타율 0.336, 17홈런 57타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교류전의 사나이'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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