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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중견언론인 클럽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26일 오전 대구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신흥묵 한국한방산업진흥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중견언론인 클럽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26일 오전 대구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신흥묵 한국한방산업진흥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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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방산업진흥원이 내년 1월 국가 기관인 한약진흥재단으로 승격할 예정인 가운데 신흥묵 원장은 한약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26일 오전 대구 수성호텔에서 대구경북 중견인 언론클럽인 '아시아포럼21'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신 원장은 "국내 한방 시장은 10조 원 정도로 세계 시장 점유율의 3.2%에 불과하다"며 "중복 투자를 지양하고 한방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천연물 신약을 만들기 위해 양약의 경우 평균 13.9년이 걸리고 비용도 1조1000억 원이 드는 데 반해 한약은 7년 정도의 기간과 2000~3000억 원 정도면 가능하다며 한약 연구에 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 위해 양방, 한방 협력해야"

26일 오전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신흥묵 한국한방산업진흥원장 초청 토론회에서 신 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6일 오전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신흥묵 한국한방산업진흥원장 초청 토론회에서 신 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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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원장은 이어 한방산업 과학화와 표준화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한의원 중심 치료의 객관적 틀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한의사와 한약업자 등을 적극적으로 계몽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의학 발전을 위해 건강보험 적용도 더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건강보험 급여는 4.14%에 불과해 중국의 24%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통사고 환자의 17%가 한의학을 이용한 보험 급여를 받고 있어 건강보험이 충분히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신 원장은 서양 의학에 비해 한의학은 고령자 사회로 접어들수록 더욱 각광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약은 단일 성분을 추출해 질병이 있는 수요체에 작용을 하도록 해 효과를 내지만, 한약제는 다양한 한약 제재가 결합해 많은 성분을 먹었을 때 인체 내에서 대사 활동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결국 생명력을 증강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 한약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의사들과 한의사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의료기기 사용 등에는 "양·한방이 서로 통합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도 "의료기기 사용을 가로막는 것은 보편적 선택권 위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혜택이 소비자 중심으로 선택해야 하는데 영역 갈등으로 비치고 있다"며 "양·한방 통합으로 제3의학으로 갈 수도 있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양·한방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약이 가격이 비싸고 질병에 빨리 낫지 않아 젊은 세대들이 멀리 한다는 지적에는 "한약의 현대화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환자 체질에 맞는 처방,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한의사들의 각성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의학 치료가 개인 한의원 중심으로 내려와 우수한 처방이나 비방 등 경험들이 체계화되지 않고 전수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다며 한의학 체계화에 한의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은 지난 2006년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보건복지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했으며 한의학 산업 육성과 한의 기반 제품 개발, 한약제 품질 검사 사업, 한의약 산업 기업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태그:#신흥묵, #한국한방산업진흥원, #아시아포럼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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