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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이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홍준표 지사의 구속수사를 외쳤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증거인멸 홍준표 구속 수사 촉구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홍준표 지사는 2011년 옛 한나라당(새누리당) 대표 경선 때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와 함께 증거인멸 시도의혹까지 받고 있다. 홍 지사는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옛 한나라당 경선자금은 '부인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홍 지사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증거인멸 홍준표 구속 수사 촉구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증거인멸 홍준표 구속 수사 촉구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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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는 학부모 5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경찰과 경남도청 소속 공무원들도 나와 지켜보았다.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지금까지 홍 지사는 굉장히 성공한 사람으로 비쳤다. 정치적 의도, 대권주자로 알리기 위한 의도로 무상급식 중단을 시작했다"며 "그런데 부정적 성공이다.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는 검찰에서 17시간 조사를 받았고, 증거인멸 시도까지 드러났는데도 검찰은 불구속 기소하려고 한다"며 "우리가 볼 때 이것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송 지부장은 "홍 지사는 국회의원 원내대표 시절 국회대책비를 부인한테 갖다 주었다고 했다. 불법정치자금 의혹에서 벗어나려고 자기 팔을 내어주고, 아내까지 팔아먹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홍 지사는 '당당한 경남시대'를 구호로 내걸었다. 당당하다면 언론의 뒤에, 부인의 뒤에 숨지 말고, 검사와 동기인 변호사 뒤에 숨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도민들은 당당한 도지사를 원한다. 홍준표 지사는 당당하게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실을 밝히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중학교 두 딸을 두었다고 한 학부모 이정아(창원 동읍)씨는 "학부모들이 학교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아이가 그 광경을 보고는 '아 홍준표'라고 하니 옆에 있던 아이가 '왜'라고 하더라"며 "아이들도 홍준표 지사가 아이들 밥그릇 빼앗은 것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엄마들이 모이면 홍준표 지사 욕을 많이 한다. 어떻게 자기 살겠다고 마누라는 팔리느냐고 한다"며 "만약에 우리 남편이 그랬다면 욕을 하고 집에서 내쫓았을 것이다. 어떻게 자기 살겠다고 가정을 팔아먹을 수 있느냐 말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홍 지사는 아이와 엄마들한테 욕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를 알 것이다. 남들은 임금이 벌거벗었다는 것을 아는데 임금님만 모르고 있다. 홍준표 지사가 그렇다"고 말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증거인멸 홍준표 구속 수사 촉구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26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옆에서 “불법정치자금 수수 증거인멸 홍준표 구속 수사 촉구 2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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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무상급식, #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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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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