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해적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강정호는 5월 2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3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하여 활약했다. 강정호는 5번 타순에 배치된 이래 줄곧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지만, 그 동안 벤치를 지키던 경쟁자 조디 머서가 유격수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좀 더 다양한 수비가 가능한 강정호가 3루수로 출전하게 되었다.

강정호는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자신의 첫 번째 타석에 나섰다. 강정호는 상대 팀인 메츠의 선발투수 존 니스의 5구 째 시속 142km 짜리 컷 패스트볼을 타격하여 중전 2루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의 추가 안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3회말 공격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2루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서피츠버그는 4회말 공격에서 7번타자 프란치스코 서벨리가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8번타자 머서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1-0).

피츠버그의 선발투수 프란치스코 리리아노는 5회초 루벤 테하다의 볼넷과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로 이 날의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1-1). 그러나 피츠버그는 5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피츠버그는 5회말 선두 타자 호세 타바타의 볼넷과 앤드류 매커친의 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3-1).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니스와의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멀티 출루를 기록한 강정호는 션 로드리게스의 유격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고, 서벨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4-1). 메츠의 선발투수 니스는 5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4.2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104구).

상대 팀 선발투수를 강판시켰지만 피츠버그의 공격은 6회말에도 계속되었다. 피츠버그는 선두 타자 그레고리 폴랑코의 안타와 매커친의 고의4구, 스탈링 마르테의 스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7-1). 그러나 다음 타자로 나온 강정호가 네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7회말 공격에서 서벨리의 안타, 머서의 볼넷, 폴랑코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서 조시 해리슨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8-1). 이어서 대타 코리 하트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점이 또 추가되었다(9-1).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 피츠버그 선발투수 리리아노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놀라운 구위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112구). 다만 탈삼진을 잡는 과정에서 투구수가 다소 많아져서 피츠버그는 7회부터 구원투수들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강정호는 8회말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이 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0.304로 약간 내려갔다. 강정호와 주전 유격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머서도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0.177로 조금 올렸다.

피츠버그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우선 기존 주전이었던 머서에게 선발 기회를 조금 더 많이 주었다. 그러나 강정호가 선발로 출전했을 때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면서 이내 강정호를 중심 타순에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허들 감독은 여전히 머서에게도 출전 기회를 부여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강정호가 경쟁을 통한 긍정적 자극으로 꾸준히 기량을 선보이며 당당히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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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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