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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을 받은 수학자 존 내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BBC의 기사.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 러셀 크로우가 맡았던 배역의 실존인물이었다.
 노벨상을 받은 수학자 존 내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BBC의 기사.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서 러셀 크로우가 맡았던 배역의 실존인물이었다.
ⓒ B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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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뷰티풀 마인드>(2001)의 실제인물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존 내시(John Nash)의 사망소식은 현지 시각으로 24일 오전, 영국언론 BBC를 포함한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그가 아내 앨리샤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던 도중 충돌이 발생하여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존 내시는 향년 86세로 세상을 떠났다.

'게임 이론' 만든 수학자, 교통사고로 사망

존 내시는 '게임 이론(game theory)'을 고안한 천재 수학자로 세계에 알려진 인물이다. 이를 통해 그는 지난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BBC의 기사는 그가 정신분열증을 앓았고 수학을 통해 극복했다고 적었다. 그의 아내 앨리샤(82세)가 아내로서 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돌보았다고도 덧붙였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토대로 각색한 작품으로 아카데미 영화제 감독상, 골든글로브 작품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BBC는 두 사람이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같은 기사에서 올해 존 내시의 아벨상 수상 소식도 이어서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벨상은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해당 분야에서 노벨수학상 다음으로 명예로운 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주연배우 배우 러셀 크로우의 트위터 글. 존 내쉬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주연배우 배우 러셀 크로우의 트위터 글. 존 내쉬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 러셀 크로우 트위터 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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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 주연 러셀 크로우, 애도 밝혀

한편 뉴저지 지역언론은 존 내시가 뉴욕대학교 석좌교수 뉘렌버그와 공동으로 아벨상을 수상한 이후에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니렌버그 교수는 1950년대부터 존 내시와 알고 지냈으며, 존 내시를 "위대한 수학자"로 치켜세우기도 했다. 니렌버그는 노르웨이에서 상을 받고 내시 부부와 함께 귀국한 후, 공항에서 헤어진 것으로 기사에서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수학계의 큰 별이 된 수학자 존 내시. 아내와 함께 택시에 탑승한 것이 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었던 셈이다.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존 내시를 소재로 만든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주연배우였던 호주 출신 러셀 크로우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존의 사고소식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안타까운 심정을 적었다.

"망연자실하다. 존과 앨리샤, 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 놀라울 정도의 동반 관계였다. 훌륭한 정신이었고, 아름다운 마음이었다."


태그:#존 내쉬, #교통사고, #뷰티풀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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