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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인천 영흥도 해바라기 장애인시설에서 20대 지적장애인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적장애인이 건물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께 옹진군 영흥로 525번길 63-67 시설 건물 4층에서 A(23)씨가 떨어져 엉덩이뼈와 척추가 손상돼 과다 출혈로 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떨어진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출혈이 심해 피가 폐를 눌러 22일 새벽 긴급 수술에 들어갔으며, 현재 위중한 상태다.

사고를 접한 A씨 부모는 "아이 지능이 영아 수준인데 추락 방지 창문 앞에 옆방에 있던 서랍장을 갖다 놓고 올라가 창문을 통해 떨어졌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여기서 죽은 애들이 둘이나 있는데 이번에 또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은 안전관리가 매우 허술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나오면 다시 또 시설로 들어가야 하는데 근본적인 안전시설이나 관리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불안해서 보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설 관계자는 "두 번이나 사고가 있어 직원들에게 안전관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또 일어나 당황스럽지만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실 대부분이 의사 표현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이다 보니 교사·의료인 등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라고 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A씨가 떨어진 주차장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회수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기호일보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해바라기, #인천시 옹진군, #장애인차별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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