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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5일 오전 10시 40분]

복현중 학생들이 자신들이 갈고 닦은 모둠북 난타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광경.
▲ 복현중 학생들의 모둠북 공연 복현중 학생들이 자신들이 갈고 닦은 모둠북 난타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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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극장에서는 제1회 대구청소년무대예술페스티벌 행사가 열렸다.

16일부터 펼쳐진 대구학생미술실기대회, 청소년가요제(5. 17), 청소년어울림 한마당(5.16-18)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되었고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엿볼 수 있는 문화공연이 열린 것.

이번 행사는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KBS대구, TBC, t-broad가 후원하고 (사)한국예총 대구광역시연합회(회장 류형우)가 주관한 행사로서 '꿈에 날개를, 예술에 꿈을'이란 주제로 행사가 개최됐다.

결선이 펼쳐진 이날 학생들은 일찍부터 행사장에 도착해 리허설도 준비하고 무대에 올릴 작품의 동선을 파악하고 순서를 외우느라 정신없었다.

사물놀이를 제법 실력있게 뽐내고 있는 대곡초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 광경.
▲ 대곡초 학생들의 사물놀이 한판. 사물놀이를 제법 실력있게 뽐내고 있는 대곡초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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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에 참가한 초, 중 학생들도 야외광장에서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선생님들로 휴일도 반납한 채 학생들의 공연을 지도하고 지켜보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펼쳐진 대구청소년예술축제에는 무려 160여개의 팀이 예선을 거쳐 결선무대에 올라왔고, 1500여명의 청소년들의 참여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그야말로 학생들에게는 학업 현장을 벗어나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를 밟아본다는 것이 마냥 신나는 듯 했다.

학생만큼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선생님들도 숨죽여서 자신들이 가르치는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칠 때는 제자들을 위해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이날 공연은 실용음악, 실용무용, 노래, 뮤지컬,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예술이 펼쳐졌다. 특히,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펼치는 사물놀이의 우렁차고 박진감 넘치는 기교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행사에 참여했던 복현중 조영빈 학생은 "1년 반 밖에 안되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떨렸는데 대상이 주어져 기쁘고 보람된다"고 전하면서 "이번 무대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이런 무대가 더 많이 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유일한(중학부) 뮤지컬 참가팀인 중리중학교 학생들의 공연 광경.
▲ 중리중학교 학생들의 뮤지컬 공연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유일한(중학부) 뮤지컬 참가팀인 중리중학교 학생들의 공연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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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 대상으로 지도교사상을 받은 박소현 교사(복현중)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앞으로 닥칠 어려움들을 잘 이겨나가고 인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무대예술 페스티벌을 통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 좋았지만 앞으로 지역 사회 이런 환경들이  더 많이 조성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일한 다문화가족 출전자로 공연에서 드럼 연주에 참여했던 테란(Tearan, 운암고) 학생은 "축제 분위기가 좋긴한데 앞으로는 야외에서 공연이 펼쳐지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공부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동아리 활동하는데 토요일이 아닌 평일에 이런 공연의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대구청소년예술축제에 거는 기대에 대해 류형우 회장은 "대구의 미래이고, 대구 예술의 꿈나무인 청소년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큰 그릇이 필요했는데 그런 무대가 갖춰진 것이 보람된다"고 설명하면서 "음악, 무용, 연극, 뮤지컬의 실용뿐만 아니라 순수장르의 부분까지도 크게 아우를 수 있는 무대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실험적으로 개최한 대구청소년예술축제, 형식의 틀을 벗어나 청소년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청소년들도 대구 지역 문화예술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


태그:#대구청소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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