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해적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또 안타를 추가하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5월 2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유격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하여 최근의 활약을 계속 이어갔다.

피츠버그는 1회말 공격부터 홈런이 나오면서 손쉽게 앞서가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조시 해리슨의 초구 안타에 이어 3번타자 앤드류 매커친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2점을 앞서간 것이다(2-0). 특히 올 시즌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간판타자 매커친이 계속 부진하던 중 터진 홈런이라서 그 의미가 컸다.

1회말에 강정호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는 메츠의 에이스 맷 하비의 2구 째 시속 158km 짜리 속구를 받아쳤다. 그러나 강정호가 잡아 당긴 타구는 3루수 에릭 캠벨 앞으로 가는 땅볼이 되면서 피츠버그의 공격이 종료되었다. 피츠버그는 2회말에도 페드로 알바레즈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 보탰다(3-0).

호투를 이어가던 피츠버그의 선발투수 A. J. 버넷은 4회초 수비에서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루카스 두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버넷은 대니얼 머피의 1루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라가레스의 득점을 허용했다(3-1).

이어서 4회말 피츠버그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스탈링 마르테가 기습 번트에 실패하여 아웃된 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정호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는 하비의 4구 째 시속 135km 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서 강정호는 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즈의 적시 2루타 때 빠른 발을 활용하여 홈까지 밟았다(4-1).

피츠버그는 이어서 그레고리 폴랑코와 프란치스코 서벨리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투수 버넷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성공시키면서 3루에 있던 알바레즈가 홈을 밟았다(5-1). 다음 타자 해리슨이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나머지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고, 피츠버그는 메츠의 선발투수 하비를 넉다운시켰다(7-1).

이날은 하비와 버넷의 강속구 투수 대결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메츠의 에이스 하비는 3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에서 모두 실점하며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하비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구위에 비해 실망스러운 피칭을 선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65구). 7실점으로 하비의 평균 자책점도 2.91로 치솟았다.

반면 피츠버그의 선발투수였던 베테랑 투수 버넷은 4회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이닝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7이닝 5피안타 1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메츠의 타선을 틀어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96구).

강정호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파울 팝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7회말 공격에서 매커친의 2루타와 마르테의 타석 때 나온 메츠 3루수 수비 실책을 묶어 1점을 더 보탰다(8-1).

메츠는 8회초 공격에서 루벤 테하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8-2). 그러나 메츠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피츠버그는 8회초 안토니오 바스타도를, 9회초에는 LG 트윈스 출신의 레다메스 리즈를 투입하여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말 2루수 닐 워커가 유격수 조디 머서로 교체됨에 따라 3루에 있던 해리슨이 2루로 옮겨갔고, 유격수 강정호가 3루로 수비 위치를 변경하여 경기를 마쳤다.

이날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타율은 0.307로 약간 떨어졌지만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피츠버그는 해리슨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타율 0.261), 매커친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타격감을 되찾았고(타율 0.253), 알바레즈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타율 0.233).

피츠버그의 2루수 닐 워커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타율 0.253), 강정호의 유격수 경쟁자 조디 머서는 9회초 대수비로만 투입되었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서지는 않았다(타율 0.171). 내야 포지션의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할 때 훨씬 기여가 높은 활약을 보여주는 강정호가 연속 안타 행진을 언제까지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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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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