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발목 부상을 이겨내고 월드컵 무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23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펼쳐진 2015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 개인종합 둘째 날 경기에서 곤봉 18.150점, 리본 18.200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 후프 18.150점, 볼 17.750점을 합쳐 총점 72.250점을 기록한 손연재는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75.500점), 알렉산드라 솔다토바(74.700점)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발목을 다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기권했던 손연재는 추천 선발로 태극 마크를 달고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에 전념하며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섰다.

곤봉에서 '치가니'에 맞춰 큰 실수 없이 무난한 연기로 자신감을 얻은 손연재는 마지막 종목인 리본도 깔끔한 연기를 선보이며 지난해 8월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 이후 10개월 만에 개인종합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손연재가 빠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천송이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총점 62.000점을 기록하며 전체 31명 선수 가운데 25위에 그쳤다.

리듬체초 최강국 러시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야나 쿠드랍체바가 결장했음에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반면 개최국 우즈베키스탄은 '에이스'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가 실수를 남발하며 7위에 그치고 말았다.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며 아시아 최고의 기량을 과시한 손연재는 오는 7월 광주에서 개최되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도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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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천송이 리듬체조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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