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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의 혜택 부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의 혜택 부분
ⓒ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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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트랜드는 '인문학적 사고'이다. 과거의 기계적 기술 대신 창조적 사고를 중요시한다. 이러한 창조적 사고는 인문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다. 그렇기에 정부는 물론 많은 기업들까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데 열심이다.

그러나 인문학적 사고는 정량적이지 못하다. 즉,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기에 인재를 선발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게 된다. 때문에 이전에는 면접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측정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이러한 방법 또한 그날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면접관 또한 사람이기에 선입견이 들어간 채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리스크로 인해 인문학적 소양 측정 도구로써 선택된 것이 '역사'라는 콘텐츠이다. '역사' 부분은 3대 인문학이라 불리는 '문,사,철' 중 하나이면서, 사람의 가치관과 소양이 잘 들어나는 분야 중 하나이다.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왜곡이 도를 지나치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낮음을 문제로 삼으면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였다.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역사'는 인문학적 소양의 대표적 분야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우리나라 국사 교과서를 편찬하는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역사 관련 시험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인문학적 소양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을 채용시나 승진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인문학적 소양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문제를 보면 주로 그 시대별 인물별 사실에 초점을 둔 문제가 대다수이다. 물론 시험이기에 엇갈리는 평가를 문제로 낼 수는 없다. 그렇기에 사건이라는 사실에 입각하여 문제가 출제가 된다. 그래서 수험자들은 연대와 사실만 외운다면 시험에 통과하기란 어렵지 않다.

이처럼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이라는 점에 맹점이 존재한다. 시험이기에 역사적 사실에 관한 것만 안다면 고급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만 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이라는 것은 증명하지 못한다. 본디 역사란 과거의 흐름을 읽어내고 미래 시대를 예측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역사적 사실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실의 의미를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해석할 줄 아는 것이 진정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태그:#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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