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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초등학교학부모들이 선별적 급식을 거부하고 자체 급식행사를 실시했다.
▲ 북상초등학교 학부모회 자체급식 북상초등학교학부모들이 선별적 급식을 거부하고 자체 급식행사를 실시했다.
ⓒ 백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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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학부모들의 무상급식 중단 항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거창 북상초등학교에서는 32명 전교생이 선별적 급식을 거부하고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창급식연대에 따르면, 거창 북상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는 지난 4월 20일부터 현재까지 계속 도시락으로 아이들의 점심을 해결하고 있고, 무상급식이 정상화될 때까지 전교생이 급식을 거부하고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상초교 전교생은 정부의 지원금에 따른 무상급식 대상 학생임에도 경남도의 선별적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급식소를 이용하지 않고 도시락을 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32명 초등학교 학생과 8명의 유치원생, 교직원 등 총 50여 명을 기준으로 운영되던 급식소가 운영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북상초교 학부모회는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학부모회 자체 급식을 했다. 또 지난 21일 거창군의회의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사업비 중 도비 13억 200만 원을 승인하고 군비 13억 200만 원을 삭감하는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과 '서민교육지원사업'에서 거창군은 포기하고 경남도비에 한해서만 '서민자녀지원사업'을 하겠다는 반쪽짜리 결과를 낳은 데 대한 항의성 학부모 자체 급식을 22일 진행했다.

이 날 급식 행사에는 바쁜 농사철임에도 학부모 전원이 참여했고, 아빠들까지 참여해 자체 급식을 도와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거창군의회 이홍희, 형남현, 김향란 의원이 자체 급식에 참여해 배식하고,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 시름에 빠져있는 학부모를 위로했다. 또 지난 거창군의회 본회의에서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중단을 실현하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 거창군 학교급식조례 개정을 발의한 이홍희(무소속)의원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오는 27일 이번 임시회 마지막 날 학교 급식 조례를 개정해 거창군만은 무상급식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형남현, 김향란 두 의원은 배식을 한 후 "이런 아이들의 밥그릇에 손질을 해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며 "절대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아이들과 함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북상초교 학부모회 정원향 회장은 "급식 행사에 깊은 관심을 보여준 군 의원들에게 북상초교 학부모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북상초학부모들은 무상 복지 천국으로 전국에 이름을 날렸던 거창의 명성을 찾는 그 날이 분명히 올 것이란 희망을 놓지 않고 그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상초교의 복수 관계자는 "북상초교 전교생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있어 담임교사도 아이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급식 질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급식소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간의 불협화음으로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농어촌 지역과 서민 가정에 심각한 경제적 부담이 예상되고 있어 조속한 해결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여론이다.

덧붙이는 글 | 매일경남뉴스



태그:#북상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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