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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우원식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우원식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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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우리가 정권을 노리고 제대로된 사회를 만든다고 한다면, 을지로위원회처럼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아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을지로위원회 당처럼 돼야 한다."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만 없어지면 (중략)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나? (중략) 새정치연합의 상시적 의정활동을 (당내 기구인) 을지로위원회처럼 해야 한다."

22일 오전 박정호 <오마이뉴스> 기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장윤선의 팟짱'에 출연한 우원식·남인순·장하나 새정치연합 의원의 공통적인 문제의식이었다. 세 사람은 새정치연합 당내 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 의원은 "'(일부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계파 싸움 하지 말자, 계파 없애자' 소리는 계파를 부추기고, 상대 계파를 공격하기 위해 하는 소리다"며 "국민들 삶 속으로, 현장으로 가면 (계파 다툼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을을 지키는 경제민주화 추진위'로 2013년 5월 출범한 위원회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슬로건으로 불공정 갑을 관계 문제가 발생하는 현장 기자회견, 증언대회 등 700건 이상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이사장이었던 '아프리카 박물관' 노동자 노예계약 사건, 방송케이블 기업인 씨앤앰 하청 노동자들의 대량해고 문제 등 여러 불공정 거래, 파업 현장을 찾아 갈등을 해결하는데 일조했다. 복지, 노동 등 분야마다 책임을 지우는 '책임위원제'를 운영하며 현재 46명의 원내 의원들이 소속돼 있다. 소속 의원들이 위원회 활동을 바탕으로 제출한 법안 중 9개가 입법된 상태다.

우 의원은 각기 다른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나서는 것이 을지로위원회의 강점이라고 자평했다. 우 의원은 "(불공정 갑을 문제 중) 여러 상임위와 관련된 문제가 있었다." 며 "씨앤앰의 경우 환경노동위, 산업통상자원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정무위 등 여러 상임위에 속한" 의원들이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섰고, 그 과정에서 해당 기업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 의원은 을지로위원회의 활동이 결국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갑을 사이에서 불공정 거래가 발생한 한 화장품 회사의 경우, 을지로위원회가 개입해서 상생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기업이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문제 해결을 나설 때 을지로위원회가 객관적인 중간자 입장에서 갈등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남 의원은 을지로위원회의 원동력으로 현장에서 만나는 을들의 시선, 책임위원제 외에 '국회의원들의 자발적인 인간 병풍화'를 꼽았다. 남 의원은 "을지로위원회가 흐지부지 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우리(국회의원들)가 병풍을 해주자, 누가 (불공정 갑을 관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면 거기에 가서 발언이 (순서에) 없어도' (함께 하자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와 관련해, 근무 시간이 새벽 5시인 한 회사를 찾은 일화를 전했다. 우 의원은 "보통 국회의원들이 새벽 5시에 간다면 그쪽 회사도 새벽이니 한두 명 오겠지 (했을 텐데), 우리가 사발통문을 돌려서 만났는데, 12, 13명이 간 것이다"며 "을지로위원회에 하소연한 분들이 그 일을 계기로 '우리한테 든든한 백이 있구나 자신감을 얻고 일을 했다'는 후일담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밖에 을지로위원회 구성 계기와 성과 그리고 향후 활동 방향을 밝혔다.

한편, 을지로위원회는 오는 27일 오후 6시 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출범 2주년을 기념하는 <을(乙)희망을 응원합니다>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는 을지로위원회의 도움을 받았던 노동자들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함께할 예정이며, '아프리카 박물관 노예계약' 사건 당시 피해자로 을지로위원회와 인연을 맺었던 아프리카 예술가들은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장윤선의 팟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아이튠즈에서 <장윤선의 팟짱> 듣기
☞ 오마이TV에서 <장윤선의 팟짱> 듣기
☞ 팟빵에서 <장윤선의 팟짱> 듣기

○ 편집ㅣ최은경 기자



태그:#을지로위원회,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활동, #을지로위원회 장하나, #을지로위원회 남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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