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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해안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해안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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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해안이 송유관 파열로 기름에 오염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샌타바버라 카운티 남쪽 고레타에 매설된 송유관이 파열되면서 2만1000갤런(약 7만9500리터)에 달하는 기름이 유출됐다.

샌타바버라 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설치된 송유관 일부가 파열되면서 유출된 기름이 지하배수로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 갔고, 결국 해안은 검은 기름으로 뒤덮이고 말았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름이 유출된 레퓨지오 주립 해변공원과 캐피탄 주립 해변공원은 폐쇄됐다.

캘리포니아주 해안경비대와 재난대책반은 즉각 해상에 방재선을 띄워 기름띠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인력을 총동원해 해변과 바위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이 같은 작업은 최소 사흘이 걸릴 전망이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정확한 유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헬기를 띄워 관찰하고 있다"라며 "방재 작업을 하더라도 해안 생태계가 직접적인 피해를 당하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름이 유출된 송유관은 1991년 건설된 플레인스 올아메리칸 파이프라인(PAAP) 소유로 하루 15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송유관의 파열 원인과 회사의 관리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PAAP의 그렉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곧바로 사고 현장을 방문해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에 깊은 유감"이라며 "야생 동물과 환경에 피해를 입혀 정말 죄송하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미국 언론과 환경 단체들은 지난 1969년 샌타바버라 해안에서 1135만 리터의 기름이 유출되며 미국 역사상 최악의 생태계 파괴로 기록된 사고 이후 또다시 대형 기름 유출 사고가 터졌다고 우려했다.


태그:#샌타바버라 해안, #기름 유출, #환경,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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