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하이파이브                           김성근 감독의 인천 상륙작전이 드디어 성공했다. 인천 원정길에서 첫승을 거두고 인천팬들에게 2011년 이후 4년만에 모자를 벗어 인사한후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

▲ 승리의 하이파이브 김성근 감독의 인천 상륙작전이 드디어 성공했다. 인천 원정길에서 첫승을 거두고 인천팬들에게 2011년 이후 4년만에 모자를 벗어 인사한후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 ⓒ 강윤기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에게 이틀 연속 연달아 패배한 아쉬움을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앙갚음했다.

올 시즌 양 팀은 특이한 기록을 하나씩 갖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목요일 경기 전승을, 한화 이글스는 3연패 기록이 없다. 김성근 감독은 영화 <파울볼> 에서도 "3연패는 나 스스로에 대해 모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이한 기록이 맞붙은 지난 21일 경기로 SK 와이번스의 목요일 전승 기록이 깨졌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기분 좋게 승률 5할을 다시 사수했다(21승 21패). SK 와이번스는 시즌 16패(24승)를 기록하며 중간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타구가 펜스 맞고 나오자 한화 벤치는 즉각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합의 판정 결과, 홈런이 아닌 2루타였다.

하지만 한화의 불방망이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권용관의 희생번트 때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주자 1, 3루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정근우의 3루 땅볼 때 이용규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최진행의 볼넷과 폭스 2루타가 터지면서 루상에 있던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김경언은 고효준의 시속 142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시즌 8호). 김경언의 홈런의 여운이 채 식기도 전에 김회성은 벼락같은 스윙으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115m 홈런을 터트렸다(6-0).

이어 2회 초 에도 이용규가 안타를 뽑아내고 투수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권용관의 타구를 SK 3루수 나주환이 공을 뒤로 흘리며 그대로 홈을 밟았다(7-0). SK는 5회 김성현의 볼넷과 박계현의 내야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안정광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7-1).

결국 경기는 7-1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선발로 나선 탈보트는 5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현미경 분석'에도 굴하지 않은 한화 검객 이용규

이용규           이용규가 타격을 하고있다.

▲ 이용규 이용규가 타격을 하고있다. ⓒ 한화이글스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용규의 24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 깨진 것은 박경완 SK육성팀장이 철저하게 분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이용규는 SK와의 시리즈 첫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일 경기에서도 5타수 1안타에 그친 이용규는 게임 전 프리배팅 때부터 스윙을 가다듬고 있었다. 이용규는 1회부터 날카롭게 날린 타구가 우측 담장을 맞추더니 2회에서도 안타를 뽑아내며 한화의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의 첨병인 이용규가 살아 나가야 한화 이글스가 승리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용규가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을 기록한 경기 수는 19경기다. 그중 한화 이글스는 이용규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날 12승 7패를 기록했다.

이용규는 벌써 43경기에서 60개의 안타를 터트렸다. 남은 잔여 경기는 101경기. 이 정도 추세라면 지난해 서건창(현 넥센)이 기록한 200안타에 이용규가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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