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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공원 용설란에 관람객이 낙서한 흔적들. (사진제공 조창신 씨)
 한림공원 용설란에 관람객이 낙서한 흔적들. (사진제공 조창신 씨)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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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식이 결여된 국·내외 관광객들로 인해 제주도 내 사설관광지와 마을들이 각종 낙서와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제주 한림공원에는 '선인장에 낙서하지 마세요', '용설란에 낙서하지 마세요' 등의 경고문구가 적힌 나무 팻말이 여러 곳에 놓였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관광객들이 선인장 잎사귀에 자신의 이름이나 남기고 싶은 글자 등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림공원 관계자는 "관람객이 나쁜 의도로 낙서를 하지는 않지만 식물들에겐 많은 피해가 된다"며 "관람객들 가운데 어떤  사람은 웃으면서 낙서를 하지만 식물에 낙서가 있는 것을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많다, 다른 관람객도 다 같이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끔 관람객들이 낙서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림공원 뿐만 아니라 여미지식물원 등 도내 여러 관광지에서도 관광객들의 낙서 흔적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백년초박물관 같은 경우 심지어 백년초 묘종이 없어 지거나 주인 허락없이 열매를 몰래 따서 가져 가는 경우도 다반사다.

김제국 백년초박물관 대표는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이런 일을 법으로 처리하는 것도 그래서 관람객들이 주인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며 "귀하고 가치 있는 제주의 자연을 관광객들이 잘 보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TV 광고에 알록달록 교정이 예쁜 더럭분교가 소개되면서 급격하게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애월읍 하가리와 에메랄드 빛 바다와 입자가 가는 모래사장 등 탁월한 풍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구좌읍 월정리 등 제주 여러 마을들이 관광객들이 무분별하게 버린 담배 꽁초와 각종 쓰레기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김우일 월정리장은 "우리 마을을 찾아 주시는 관광객들에게 상당히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담배 꽁초를 비롯해 생리대·기저귀·컵라면 등 쓰레기 등에 대해 분리수거를 잘 해 주거나 가급적 쓰레기를 남기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역일간지 <제주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태그:#한림공원, #백년초박물관, #월정리, #하가리, #제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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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분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등 전방위적으로 관심이 있습니다만 문화와 종교면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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