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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열린 5.18 35주년 기념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흔들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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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35주년을 맞아 대구 2.28기념공원에서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졌다.

5.18민중항쟁 35주년 대구경북행사위원회와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 주최로 지난 18일 오후 7시부터 2.28기념공원에서 열린 기념식과 문화제에 참가한 이들은 주먹을 쥐고 팔을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이날 행사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후원했다.

변대근 5.18구속부상자회 대경지부 사무국장은 "박승춘 보훈처장은 5.18민주화운동 공식기념식에서 제창을 하지 못하게 막으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라면서 "항쟁 이후 지금까지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불려지던 이 노래를 어찌 제창하지 못한단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민주를 인양하라, 통일을 노래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이상술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장은 현재의 정국을 좌표를 상실하고 표류하는 난파선으로 규정하고 5.18의 기본정신인 민주와 민권·민생을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이 지부장은 "세월호 참사의 발생과 수습과정, 권력 중심부의 부패 스캔들, 경북대 총장 임용을 거부하는 교육부장관의 야비한 웃음을 바라보라"면서 "거짓과 변명, 무책임과 몰염치로 본질을 호도시키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참가자들은 1980년 5월 대구와 경북에서의 민주화투쟁을 다룬 영상물을 감상하고 민중가요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대구경북지역대학 민주동문회협의회는 당시의 5월을 회상하며 민중가요를 제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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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2.28기념공원에서 열린 5.18민중항쟁 35주년 기념식 및 문화제에서 권승남씨가 민중가요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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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18일 오후 7시부터 열린 5.1835주년 기념식 및 문화제에서 퓨전밴드 '그리GO'가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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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에 앞서 민중가요 같이 부르기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권승남씨의 기타반주에 맞춰 <광주출정가> <그날이 오면>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민중가요를 손을 흔들며 함께 합창했다. 퓨전밴드 '그리GO'는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예년과 달리 많지 않았다. 광주에서 열리는 5.18기념행사에 시민단체와 대학교 등에서 버스를 이용해 참가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도 참가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데 한몫했다.

한편, 광주시와 '달빛동맹'을 맺고 있는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과 이동희 시의회 의장 등 160여 명이 광주 5.18국립묘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해 분향하고 민주의 종 타종식과 대구시민의 숲에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대구시는 또 광주시와 함께 '민관협력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각각 15명씩 추천된 민관협력위원 30명을 선임하고 연간 두 차례의 정기회와 필요할 경우 임시회 등을 열어 양 지역의 현안을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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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이 18일 오전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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