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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전 사진 두고 '단독' 입수? 앞서 6일 <김부장의 뉴스통>에서는 2003년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앞두고 열린 농민집회와 2008년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사진을 자신들이 '단독입수'한 '세월호 시위대 경찰 폭행 사진'이라고 오보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 사진은 각각 <오마이뉴스>와 <조선일보>가 촬영한 것이었다. |
ⓒ 뉴스화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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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집회와 상관없는 2003년·2008년 시위사진을 '단독입수: 세월호 시위대 경찰 폭행 사진'이라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킨 종편 채널A 시사프로그램 <김부장의 뉴스통>이 결국 폐지됐다.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은 지난 15일 방송을 마치며, 진행자인 김광현 채널A 소비자경제부장이 직접 "<김부장의 뉴스통>은 오늘까지다, 그동안 <김부장의 뉴스통>을 사랑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말해 종영 사실을 알렸다. 김 부장은 또 "다음 주부터는 김종석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특급>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덧붙였다.
채널A 홍보팀 관계자 또한 1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종영된 것이 맞다"며 "현재 보도본부 내에 재발방지를 위한 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다, 조사결과에 따라서 필요하면 인사위원회에 징계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오보 경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6일 <김부장의 뉴스통>에서는 2003년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앞두고 열린 농민집회와 2008년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사진을 자신들이 '단독입수'한 '세월호 시위대 경찰 폭행 사진'이라고 오보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 사진은 각각 <오마이뉴스>와 <조선일보>가 촬영한 것이었다.
이 사실이 <미디어오늘> 보도로 알려지자 이튿날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광현 부장이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라고 사과했지만, 관련 단체인 4·16연대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논란은 커졌다. 8일에는 보도국 기자 60명이 실명 성명서를 내고 ▲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 있는 사과 ▲ 해당 프로그램 폐지와 문제 된 출연자 영구 퇴출 ▲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시행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사진을 찍었던 강성관 <오마이뉴스> 기자는 통화에서 "(논란이 된) 방송 전·후 모두 한 번도 채널A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고 말했다. 한편 당시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했다가 이 일로 하차한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채널A 제작진은 출처도 묻지 않고 블로그 사진을 '단독'이라 내보냈다, 그리곤 내게 책임을 전가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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