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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북쪽에 위치한 큰가제바위와 작은가제바위, 처음 이들 이름을 들었을 때, 집게 달린 갑각류의 '가재'를 떠올리지는 않았나요? 가제는 가재와는 다른, 독도 근해에 번식했던 유일한 물개과의 동물인 '강치를 말합니다. 가제가 자주 출몰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가제바위를 통해서 이곳의 어민들이 강치를 '가제'라고 불렀던 것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중략)

지네바위라는 이름을 처음 들으면 다리가 여러 개 달려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절지동물인 지네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지네바위는 지네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이진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어민이 미역을 채취하던 곳으로, 주민들이 소리 나는 대로 '진해', '지내' 등으로 말하여 전해지다가 지금처럼 바뀐 것입니다. (중략)

그 옆으로는 춧발바위가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곳의 어민들이 바다의 곶과 같이 튀어나온 부분을 '춧발'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합니다. - <스토리텔링 청소년 독도 교과서>에서


<스토리텔링 청소년 독도 교과서> 책표지.
 <스토리텔링 청소년 독도 교과서> 책표지.
ⓒ 푸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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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청소년 독도 교과서>(푸른길 출판사 펴냄)에서 흥미롭게 읽은 독도의 여러 바위, 그 일부에 대한 설명이다. 제3장 '독도의 기후와 지형' 편에는 독도의 여러 바위들에 대해 나온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독도에 이처럼 많은 바위들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터라 흥미로운 동시에 충격이었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에 분노할 줄만 알았지 정작 우리 땅 독도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없다는 생각 때문에 부끄럽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우리 영토였음이, 바꿔 말해 일본 스스로 자신들의 영토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놓은 문서나 지도가 세상에 드러나건만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주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여하간 분명한 것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독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리고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나 알고 있는가?

<스토리텔링 청소년 독도 교과서>는 한 현직교사(이두현 씀. 저자는 그간 독도 관련 여러 교육 프로그램 제작이나 초중고 독도 강연 등을 했다. 독도 현장 체험을 이끌기도 했다)가 10년 넘게 독도를 연구, 집필한 그 결과물이다.

11장에 걸쳐 독도의 지리적 위치와 기후, 생물과 자원, 독도를 담은 역사서와 지리서 및 독도를 그린 우리의 옛 지도, 독도를 지킨 사람들과 지키고 있는 사람들 등 독도의 참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마지막 12장은 울릉도편이다).

이런 책 참 반갑다. 저자에게 고마움까지 느낄 정도로 독도의 모든 것들을 체계적으로 잘 담았다. 게다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스토리텔링식으로 썼는지라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독도 관련 이처럼 많은 것을 쉽고 흥미롭게 담은 책이 있었던가 싶다. 이 책이 그 어떤 책보다 주목받았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관광으로 독도에 드나들면서 우리의 영토임이 분명하다는 것을 실감해줬으면 좋겠다.

아래는 그간 독도 관련 궁금했던 것 일부와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것을 저자에게 메일로(16~18일) 물은 것들이다.

독도 어민 김성도씨(왼쪽)와 저자. 독도에 우리 어민이 본격적으로 상주한 것은 1965년부터 울릉도 주민 최종덕씨. 그는 1980년에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자 "단 한명이라도 우리 주민이 독도에 살고 있다는 증거를 남기겠다"며 1981년에 주민등록지를 독도로 옮겨 살다가 1987년에 생을 마감했다.
 독도 어민 김성도씨(왼쪽)와 저자. 독도에 우리 어민이 본격적으로 상주한 것은 1965년부터 울릉도 주민 최종덕씨. 그는 1980년에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자 "단 한명이라도 우리 주민이 독도에 살고 있다는 증거를 남기겠다"며 1981년에 주민등록지를 독도로 옮겨 살다가 1987년에 생을 마감했다.
ⓒ 이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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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서 '청소년 독도 지킴이들'.
 독도에서 '청소년 독도 지킴이들'.
ⓒ 이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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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텔링 청소년 독도 교과서>는 어떤 책인지?
"교육부에서 청소년들에게 우리 땅 독도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연간 10시간 이상 독도 교육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과의 영토분쟁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청소년들이 독도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자료나 책이 많지 않다. 기존에 출간된 책들의 경우 최근 상황이나 자료가 반영되지 못하거나 역사나 국제법 등 한 분야에 치우진 전문서가 대부분이다. 역사, 지형·지질, 생태환경, 자원, 경제, 분쟁, 법, 과학, 기술, 예술 등 독도의 모든 것을 담되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접근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했다."

-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 독도와 책 속 독도가 많이 다르다.
"그렇다. 독도 노래라고 알고 있는 그 노래가 아쉽게도 틀린 부분이 많다. '외로운 섬 하나'라는 첫 부분부터 하나의 섬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 2절의 '평균기온과 강수량'도 독도가 아닌 울릉도의 강수량을 적은 것인데, 울릉도 값(약 1400mm)조차 틀리고 있다.

3절의 '꼴뚜기, 대구와 명태 연어 알, 해녀 대합실'도 사실과 다르다. 꼴뚜기는 서해안에서 주로 잡히고, 대구와 명태는 동해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연어는 회귀성 어족으로 하천을 따라 올라가 알을 낳기 때문에 독도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 '우물하나 분화구'도 사실 알고 보면 분화구가 아니라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동굴이니 틀린 것이다.

4절 '<세종실록지리지> 오십 페이지 셋째 줄'도 틀리다. 오십 쪽 셋째 줄은 독도와 전혀 관련 없는 충청도 현에 대한 내용이다. 그리고 지역별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반영해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세종장헌대왕실록> 권제 153권 지리지 강원도 울진현으로 해야 맞다. 얼마전 노랫말 일부를 바꿨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여전히 미흡하고 아쉽다."(박스기사 참고)

두건을 쓴 듯한 전사의 모습인 독도 얼굴바위.
 두건을 쓴 듯한 전사의 모습인 독도 얼굴바위.
ⓒ 이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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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에 '우물 하나 분화구'가 나온다. 이 천장굴을 두고 쓴 것이다. 책에 의하면, 독도의 분화구로 잘못 알려진 수직굴인 천장굴은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동굴이라고 한다.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에 '우물 하나 분화구'가 나온다. 이 천장굴을 두고 쓴 것이다. 책에 의하면, 독도의 분화구로 잘못 알려진 수직굴인 천장굴은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동굴이라고 한다.
ⓒ 이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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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에 바위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독도의 '독'을 '홀로 독'으로 생각해 하나의 섬이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독도는 동도와 서도 2개의 큰 섬과 89개의 작은 섬(부속도서)으로 되어 있다. 섬이라고 표현하기에는 규모가 작아 바위가 적절하나 공식적으로 독도의 부속도서로 표현한다. 따라서 '독도는 2개의 큰 섬(동도와 서도)과 89개의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해야 한다.

공식적으로는 작은 섬 혹은 부속 도서로 쓰나, 바위로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바위로 통칭해 부른다. 독도의 주요 바위로는 큰가제바위, 작은가제바위, 지네바위, 넙덕바위, 군함바위, 김바위, 보찰바위, 삼형제굴바위, 닭바위, 춧발바위, 촛대바위, 미역바위, 물오리바위, 숫돌바위, 부채바위, 얼굴바위, 독립문바위, 천장굴, 한반도바위, 탕건봉, 물골, 코끼리바위 등이다."

- 바위들 이름에 우리의 정서와 생활이 많이 스며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와 함께 해온 날들이 많다는 것인데.
"그렇다. 오래전부터 구전되어 온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2006년에 공식적으로 지정, 정리했다. 우리 국토로서 독도의 세세한 부분까지 명확하게 할 필요성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당시 명확하게 정리된 바위들은 '코끼리바위'와 '독립문바위', '한반도바위' 등 22개다. 아울러 2000년에 독도만 기록되었던 것에 동도와 서도의 지명을 더해 공식적으로 기록했다."

- 책에 일본도 독도가 자기네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근거, 그에 대해서도 썼다. 그런데도 그들은 왜? 어떤 근거로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가?
"자국의 영토라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을 할 수 있다. 하나는 자국의 역사 지리적 사료로, 다른 하나는 상대국의 역사 지리적 사료로 설명하는 방법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도 우리나라 역사 지리 자료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그 근거 자료를 비판한다.

일본의 관제지도에서 송도(독도)를 처음 표시한 것은 <일본여지로정전도>(1773년)이다. 1778년에 간행된 목판채색판인 <일본로정여지도>는 일본 본토와 그 부속지를 모두 채색으로 표현한 지도인데, 죽도(울릉도)와 송도(독도)는 채색하지 않았다. 조선과 함께 말이다. 이는 독도가 자기네 영토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외에도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님을 명확하게 말해주는 일본 내부 자료들이 많다. 그런데도 주장하는 이유는 일본으로선 전혀 손해 볼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계속 분쟁지역화 시키면 동해 지역의 권한을 지금처럼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이 문제를 부각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불행하게도 일본의 주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가?
"상황과 여건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것이 국제 정세의 특징이다. 영원한 우군도, 적군도 없는 것이 국제사회의 현실이다. 세계인들에게 독도는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와 같은 분쟁지역 중 하나일 뿐이다. 이는 일본의 주장이 얼마든지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군사적 유대 관계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독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선 굳이 앞장서서 일본의 정치적 공략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국제사법재판소까지 정당하게 평가를 받자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 특별히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 독도연구가로서 독도 영토 분쟁 관련해 정부에 제의하고 싶은 것도 있을 것 같다.
"10년 전에 비해 정부 기관의 독도 관련 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과 다양한 교육 행사들이 확대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가 아닐까 싶다. 아마 독도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다. 아마도 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이 일부에 한정되어 있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것과 더불어 독도 관련 행사들도 일회성을 띠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그런 것 같다. 독도와 관련된 연구 지원 분야를 한정하지 말고 모든 분야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독도 관련 행사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많은 국민들이 피부로 느꼈으면 좋겠다.

여러 독도 전문가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울릉도-독도 현장 체험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 기관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일시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계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지극한 제의이자 바람이다."

독도 서도 어민 숙소.
 독도 서도 어민 숙소.
ⓒ 이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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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기상대와 등대.
 독도 기상대와 등대.
ⓒ 이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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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에 가는 방법은? 2015년 5월 현재 독도에서 30분밖에 머물지 못함이 아쉽다.
"독도로 가는 경로는 크게 4가지다. 서울·경기 수도권지역에선 강릉이나 묵호로 이동해 강릉항과 묵호항에서 출발해 울릉도를 거쳐 거면 된다. 부산과 대구 등 중남부 지역에선 비교적 가까운 포항항과 울진 후포항에서 가면 된다. 어느 항구에서 타든 울릉도까지 2시간 30분~3시간,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현재 동도 앞 선착장에서만 독도를 볼 수밖에 없어서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독도를 천천히 거닐며 다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독도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천연보호구역인 데다가 군사적으로도 그 중요성이 컸기 때문에 그동안 입도가 제한되었다.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독도 입도 제한을 완화시켜 지금의 모습이라도 볼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도에 본적을 옮긴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불편한 점도 많을 것 같다.
"본적만 옮기기 때문에 크게 불편할 것은 없을 것이다. 신분증과 도장을 지참해(서명 대체 가능), 사는 곳 동사무소나 구청민원실에서 신청만 하면 쉽게 옮길 수 있다. 본적 주소로 가능한 곳은 동도의 독도 등대가 있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 이사부길 63번'과 서도의 주민숙소인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 안용복길 3번'이다." 

- 독도 관련 국내 가장 많은 것들을 종합적으로 담은 책이란 생각이다.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제2의 독도 관련 준비하는 책은?
"지금까지 국내 출간된 독도 관련 책 중 독도 관련 가장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독도의 역사와 지리, 생태 환경을 비롯해, 과학, 공학, 경제, 법, 정치 등 모든 분야의 사례를 담았다.

기존의 자료들에서 오류를 찾고 재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최대한 많은 것들을 담되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를 두고도 많은 고민을 했다. 와중에 생각해 낸 것이 스토리텔링인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고 기쁘다. 

이 책 이전에 <독도를 부탁해>, <독도과거대회 한 권으로 끝내기>등 독도 관련 몇 권을 썼으나 이 책에 가장 큰 욕심을 냈다. 많은 사람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도교과서>(가칭)와 독도-울릉도를 탐방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체험활동서도 집필하고 싶다."

바뀐 '독도는 우리 땅'노래, 그리고…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87K(팔칠케이)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경 132 북위 37
평균기온 13도 강수량은 1800 독도는 우리땅
오징어 꼴뚜기 대구 홍합 따개비 주민등록 최종덕 이장 김성도
19만 평방미터 799에 805 독도는 우리땅
지증왕 13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지리지 강원도 울지현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조선땅 독도는 우리땅
러일전쟁 직후에 임자없는 섬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땅 (한국땅)

"'뱃길따라 이백리'를 '뱃길따라 87K(케이)'로 구체적인 거리를 기록했고, '남면도동 일번지'는 '울릉읍 독도리'로 새로 변경된 행정주소를 반영하는 등 '평균기온 12도'를 '평균기온 13도'로 바뀌었다. 또 '강수량은 1300'을 '강수량은 1800'으로 최신연도의 강수량을 자료 반영했고, '대구명태거북이'를 '대구홍합따개비'로 최근 많이 잡히는 해산물로, '연어알물새알'은 '주민등록 최종덕'으로 독도 최초 거주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실 바뀐 가사 일부에도 문제가 있다. '외로운 섬 하나'는 그대로 표현되어 있고, '새들의 고향'도 같이 연결해서 들으면 새들이 살고 사람들이 전혀 살지 않는 무인도처럼 들린다. 강수량도 1800mm로 바뀌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울릉도의 강수량을 적은 것인데, 어떤 한 해만을 기준으로 가사를 붙인 것이다. 기후는 30년간의 평균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최근 울릉도의 30년 동안 강수량을 평균한 값은 약 1400mm(정확히 말하면 1383.4㎜)이다. 사실 울릉도와 독도의 강수량은 큰 차이를 보인다. 10여 년 전에 독도에 기상대를 설치, 매년 기상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독도의 영토적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10여 년간의 기후값을 제시하는 것도 영토 수호적인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독도 영유권 문제를 야기 시키고자 하는 일본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나라가 독도에 역사, 지리, 환경 등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독도의 작은 부분이라도 정확히 조사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국제법상 우리나라의 실효 재배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임에 틀림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도 하면 생각하고 따라 부르는 '독도는 우리땅' 이라는 노래도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새롭게 수정되어야 한다."(이두현)

덧붙이는 글 | <스토리텔링 청소년 독도 교과서> 이두현 씀, 푸른길 펴냄, 2015.04.27, 284쪽, 1만5000원



스토리텔링 청소년 독도 교과서 - 독도의 모든 이야기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독도과거대회 완벽 대비서

이두현 지음, 전국사회과교과연구회 감수, 푸른길(2015)


태그:#독도, #다케시마, #영토분쟁, #최종덕, #울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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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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