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유승준 ⓒ 웨이보


병역 기피 논란으로 2002년 한국을 떠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 이후 13년간 한국 가요계도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그는 '뜨거운 감자'다.

최근 유승준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가 오는 19일 아프리카 TV 생중계를 통해 심경고백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이후 부터다. 그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한국을 떠난 지 13년 만입니다. 이제 와서 제가 감히 여러분 앞에 다시 서려고 합니다"라며 "떨리고 조심스럽지만 진실 되고 솔직한 마음으로 서겠습니다"고 방송을 예고했다.

일반인도 출연이 가능한 인터넷 방송으로 심경을 고백하는 것은 한국에서 직접 활동할 수 없는 제약을 가지고 있는 그의 상황과 2005년과 2008년 방송 컴백을 시도했지만 끝내 불발되었던 사실 등 여러 정황을 미루어 볼 때 최선의 방법이었을 터다.

어쨌든 유승준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한국 대중 앞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꼭 13년 만의 일이기에 이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운 상태다.

또한 이번 방송이 한 프로덕션 대표의 제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졌지만, 1976년 생인 유승준이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입국제재를 받는 것이 1년여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한 선택이라 '입국이 허용되는 시기에 맞춰 한국 컴백을 준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병무청은 '입국금지 제재는 만 40세까지지만, 이후에도 법무부 장관의 허가가 있어야만 입국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승준은 지난해 슈퍼주니어의 김희철이 JTBC <썰전>에서 "유승준이 한국을 언급하며 울었다"고 전하자 곧바로 "한국 컴백에는 미련 없다. 계획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어, 이번 심경고백 방송이 컴백과 맞물려 있는 행보인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제 유승준은 '13년 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리겠다'며 직접 나섰다. 여전히 단호한 병무청의 '입국 금지' 입장과 꺼지지 않는 논란 속에서 그는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 혹은 새로이 얻기 위해 용기를 낸 것일까.

유승준의 이러한 선택이 오래 묵은 병역 기피 논란과 그의 출입국 문제, 한국 활동의 제약이라는 여러 난제를 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간 겪었던 모든 논란을 되려 부추기기만 하는 잡음의 현장이 될 수도 있기에 그가 보여줄 '심경'과 '진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승준 스티브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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