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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1일 오전 9시 36분]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검찰 소환된 홍준표 "이런 일로 심려끼쳐 죄송"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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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국회의원)으로부터 지난 2011년 옛 한나라당(새누리당) 대표 경선 때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당시 경선 자금에 대해 "1억2000만 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이전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 뒤 홍 지사는 당시 경선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홍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해명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검사 출신으로 변호사를 거쳐 1996년 총선에 당선하면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홍 지사는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 년간 변호사 활동을 했다"며 "그 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자신의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 년을 모았다"며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여당 원내대표는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4000만~5000만 원씩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지사는 "그 돈은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 대책비로 쓰는데 그 중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해서 그 돈들을 모아 집사람 비자금으로 만들어 2004년 8월부터 우리은행 전농동지점에 대여금고를 빌려 2011년 6월 당시 3억 원 가량 가지고 있다가 제가 정치 시작 후 처음으로 경선기탁금이 커서 돈 좀 구해 달라고 부탁하니 그 돈 중 1억2000만 원을 5만 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이라 덧붙였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과정의 자금과 관련해 해명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과정의 자금과 관련해 해명했다.

홍 지사의 부인 이순삼씨는 은행원 출신이다. 홍 지사는 "이번에 검찰 수사 받기 전에 그 때 그 돈이 무슨 돈이었는지 물어보니 그렇게 알려주었고 왜 재산 등록 때 말 안했느냐고 하니 자기 비자금인데 당신 재산 등록에 왜 하느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부인은) 아직도 돈이 1억5000만 원(페이스북에는 '1억5000천만원'이라 표기해 놓음)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며 "지금은 잠실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수사 때 오해 받을까 겁이나 그 남은 돈은 언니 집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일부 재산등록 과정에 잘못된 점은 있지만 검찰이 수사를 해보시면 알 것"이라며 "그 돈을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11일 아침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경남 민영방송인 KNN 창사 20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했다. 이후 홍 지사는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2층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 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와 민생민주회복을위한 경남315원탁회의 등 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홍준표 지사 구속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 편집ㅣ박순옥 기자



태그:#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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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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