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K리그 클래식 판이다.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던 K리그 클래식 4팀(전북현대, 수원삼성, FC서울, 성남일화) 모두 16강에 안착하며 아시아 무대에서 K리그 클래식의 위상을 알렸다.

6일 저녁 전북은 산둥루넝(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이재성, 김형일, 에닝요, 에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두고 마지막 남은 16강 티켓을 획득했다. 전북의 16강 합류로 K리그는 지난 2010년 이후 5년만에 K리그 4팀이 대회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4팀이 진출한 국가는 한국뿐이다. 일본 J리그를 비롯해 중국 C리그, 와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리그는 각각 2팀씩 16강에 올랐다. K리그 뿐 아니라 중동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이번 대회에서 빛났다.

현재 중동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이정수(카타르, 알사드)를 비롯해 곽태휘(사우디, 알힐랄), 남태희(카타르, 레퀴야), 이명주(UAE, 알아인), 권경원(UAE ,알 아흘리)은 모두 소속팀을 16강으로 이끌며 중동축구에 '코리안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2012년 울산 현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대회 무관에 그치고 있는 K리그 팀들은 기세가 오른 틈을 타 올 시즌 3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고 있는 전북현대는 지난 2006년 이후 9년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전북) 역시 득점왕과 함께 대회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2011년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사드(카타르)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전북은 K리그 출신 공격수 데얀(몬테네그로)이 버티는 베이징 궈안(중국)과 16강 1차전을 갖는다.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과 서울은 감바 오사카와 상대하고, 성남은 광저우 헝다와 16강전에서 맞붙는다. 16강은 19~20일에 1차전(K리그 홈), 26~27일 2차전(어웨이)으로 나눠 열린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는 16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홈,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모든 경기에 원정 다득점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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