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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가운데)와 홍보 도우미들이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KT는 국내 최초로 최저 2만원대 후반부터 모든 요금 구간에서 음성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가운데)와 홍보 도우미들이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KT는 국내 최초로 최저 2만원대 후반부터 모든 요금 구간에서 음성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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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월 2만 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 시대를 열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란 음성 통화와 문자 메시지 무제한 제공을 기본으로 하면서 무선 데이터량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버라이즌, AT&T, NTT도코모 등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일반화돼 있고 국내에도 음성-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도입됐지만 최소 월 5만 원대로 고가였다. 

KT는 7일 오전 10시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8일(4만4900원/5만4900원 2종은 7월 출시 예정)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월 2만9900원(아래 부가세 제외)부터 무선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 데이터는 300MB를 기본 제공하고 데이터 1GB를 추가할 때마다 5천 원씩 비싸진다. 예를 들어 1GB는 월 3만4900원, 2GB는 3만9900원이다. 다만 4만9900원 요금제에선 6GB를 제공한다.

KT 데이터 선택 요금제(*4만4900원/5만4900원 2종은 7월 출시 예정)
 KT 데이터 선택 요금제(*4만4900원/5만4900원 2종은 7월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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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선뿐 아니라 유선 통화까지 무제한 사용하려면 여전히 5만 원대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월 5만9900~9만9900원 요금제는 10~30GB를 기본으로, 하루 2GB까지 속도 제한 없이, 초과량부터는 속도를 제한해 무제한 사용할 수 없다. 

KT(당시 KTF)는 이미 지난 2004년 월 10만 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엔 통신3사가 일제히 월 5만~6만 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고, KT는 현재 월 5만1000원인 '순 완전무한 51' 요금제에서 유무선 음성 무제한에 데이터 5GB를 제공하고 있다. 또 순 완전무한 61 요금제부터는 10GB를 기본으로 속도를 낮춘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데이터 사용량이 10GB 이상으로 늘면 기존 '완전무한' 요금제와 큰 차이가 없지만, 월 3만~4만 원대 중저가 요금제에선 음성통화량과 데이터 제공량이 비례하던 지금까지 '음성통화 중심 요금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만큼 음성 다량 사용자의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는 음성을 적게 써도 더 많은 요금을 부담하게 된다.

KT는 남는 데이터 이월 서비스뿐 아니라 다음 달 쓸 데이터에서 최대 2GB까지 미리 당겨쓸 수 있는 '밀당' 서비스도 도입했다. 일시적인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추가 데이터 요금을 내야하는 부담을 줄인 것이다.

남규택 KT 부사장(마케팅부문장)은 이날 "(음성 무제한이)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망내(같은 통신사 가입자간) 음성 무제한에서 망외(타 통신사 가입자간)로 갔다가 지금까지 계속 확대해 왔고 지금이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낼 적절한 시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이날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를 마치는 대로 2만 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포함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또한 이와 비슷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다음주 출시 예정이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태그:#음성 무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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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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