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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지난 4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로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정치적으로 국정의 막중한 책임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왼쪽은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지난 4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로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서 정치적으로 국정의 막중한 책임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왼쪽은 김무성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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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무총리 인선을 고심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여권의 쓴소리가 시작됐다.

비박(비박근혜) 중진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에 편한 사람을 기용하면 나라와 국민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큰 재앙이 된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논어> 위정편의 "擧善而敎不能 則勤(거선이교불능즉근)"이라는 문구를 올린 뒤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시 정치 실권자였던 계강자가 한 질문에 공자가 한 대답 중 일부다. 공자는 "백성들이 공경, 충직하게 되게 하고 또 그들을 분발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계강자의 질문에 "그대가 백성을 정중히 대하면 백성은 (그대를) 공경하고, 그대가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에게 자애롭게 하면 백성은 충직해진다"라며 "선한 사람을 천거하여 무능한 사람을 교도하게 하면 백성은 분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를 인용, "좋은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 훌륭한 인재를 기용하고, 그 다음에 무능한 사람을 가르쳐서 능력이 생긴 다음에 기용하면 국민들은 신뢰하고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할 것"이라고 뜻을 풀이했다.

이어, "자기에 편한 사람을 기용하면 나라와 국민에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큰 재앙이 된다는 것"이라며 "큰 권력이든 작은 권력이든 인사권자들은 새겨들을 말"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6번째 총리 후보자를 지명해야 할 박 대통령을 향한 충고인 셈이다.

김용태 "청문회 무난하게 통과할 분, 김문수·오세훈 등 여럿 있다"

이 의원뿐만이 아니다. 비박으로 분류되는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도 6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국무총리의) 너무 긴 공백은 정부 전체에 부담이 된다는 점을 인식하시고 (박 대통령이) 빨리 결정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특히 그는 "(새 국무총리 후보는)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분으로 해야 한다"라며 "여기서 한 번 더 청문회에서 문제가 생기면 정말로 나라 꼴이 뭐가 되겠나"라며 "분명하게 기준점을 세우고 청와대가 빨리 결정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 후임 총리 후보군과 관련해선 "지금 당 안팎에는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는 분이 여러분 계시다고 생각한다"며 "김문수 전 경기지사 말고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러 분들이 계시다"고 언급했다. 모두 비박으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한편, 새 국무총리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장고'는 계속되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 날 "총리 인선은 어느 단계까지 가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제가 발표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이재오, #박근혜, #국무총리, #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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