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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딸기밭에 피어나는 제비꽃
 딸기밭에 피어나는 제비꽃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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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봄의 꽃 향연 속에 취하여 사느라고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딸기밭 옆에 세 들어 사는 보랏빛 제비꽃이 점점 세력을 확장해 나가도 딸기는 푸른 잎사귀를 자랑하며 하얀 딸기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자연은 사람처럼 시기하거나 경쟁하지 않고 제 영역에서 잡풀들이랑 사이좋게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엔보고서에 앞으로 30년 후에 인간 세상에는 3D 시대가 온다고 하지만 자연은 그저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며 본연의 자태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얀 앵두꽃
 하얀 앵두꽃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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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눈 부신 햇살 속에 빛나던 하얀 앵두꽃은 정말 예뻤습니다. 이렇게 사진에 담아두고 내년에 다시 앵두꽃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가끔 꺼내보려고 합니다. 사람이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 줄 모릅니다. 사람은 바쁘다는 핑계로 온종일 일을 하고 살며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사람의 완전한 행복은 자연 속에 살 때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자연은 물과 햇빛만으로도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모습을 보면 참 경이롭습니다.

     분홍빛 앵두꽃
 분홍빛 앵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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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홍빛 앵두꽃은 몇 년 전에 마음씨 좋은 이웃에게서 분양받아 심은 것인데 은은한 분홍빛이 도는 꽃 색깔이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봄의 아침에 고운 햇살을 받으며 방긋 웃어주는 이 꽃들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습니다. 사람은 오늘 하루 동안 만나는 사람들에게 과연 얼마나 많이 미소 짓게 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시골집 고양이 미미도 아침에 사람의 인기척이 나면 달려오고 강아지도 풍성한 꼬리를 흔들며 반깁니다.

   복사꽃
 복사꽃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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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여인의 향기를 지닌듯한 지닌 복사꽃도 금방이라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릴 기세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봄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가 없으며 자연의 정서와 함께 할 때 행복 지수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천지가 꽃의 축제로 들뜨는 것은 해님의 덕택이며 겨울의 추운 바람 속에서는 절대 꽃을 피울 수가 없습니다. 온화한 봄의 햇살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햇볕 같은 사랑만이 사람을 살게 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합니다.

      봄햇살을 즐기는 고양이
 봄햇살을 즐기는 고양이
ⓒ 강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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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수선화들의 귀여운 몸짓이 사랑스러워요.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몸단장을 하는 고양이 미미가 어느덧 어엿한 숙녀가 되어 갑니다.

         봄의 텃밭에서 얻은 당귀순, 홑잎사귀 순
 봄의 텃밭에서 얻은 당귀순, 홑잎사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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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예쁜 꽃들로 마음을 적시고 자연이 내어주는 보드라운 당귀 잎사귀와 홑잎사귀 나물을 얻었습니다. 사랑스러운 봄이여 님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내년에 다시 님을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름다운 님의 흔적을 이렇게 사진에 담아 보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태그:#봄의 햇볕, #앵두꽃, #홑잎사귀순, #당귀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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