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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사랑을 타고>는 문턱 없는 예술혁명을 꿈꾸며 중증 장애인 배우들과 비장애인 배우들이 함께 연극 무대를 만드는 장애인문화예술판에서 만든 뮤지컬 영화다.

장애인문화예술판은 지난해 서울시 복지공동체 예산을 지원받아 영화제작 교육에 대한 욕구가 높고, 이웃과 소통하는데 관심이 있는 지체장애·뇌병변 장애 등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참가자와 지역주민 참가자 총 12명이 참가해 뮤지컬 영화제작에 대한 기본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는<함께하는 예술 프로젝트 '뮤지컬은 영화를 타고'>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의 결과로 단편영화 <뮤지컬은 사랑을 타고>가 탄생했다.

뮤지컬의 역사를 비롯해 뮤지컬과 연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론수업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쓰기·발성·노래연습·화술 등의 실기 수업 등이 포함된 10여 회 교육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실제 참가자들의 꿈과 사랑, 각자의 가장 슬프고 행복했던 순간 등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녹여 완성된 작품이다.

현실적인 많은 어려움들이 있지만 가슴 속에 열정을 품고 꿈을 향해 돌진하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 나이·성별·장애와 상관없이 뮤지컬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그들! 지망생에서 진짜 배우기 되기 위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말하는 <뮤지컬은 사랑을 타고>는 사회에서 주류가 아닌 비주류로 살아온 사람들의 솔직한 속내를 담고 있다.

<뮤지컬은 사랑을 타고> 촬영장면
 <뮤지컬은 사랑을 타고> 촬영장면
ⓒ 장애인문화예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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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시놉시스를 살짝 공개한다.

'뮤지컬은 사랑을 타고' 공개 오디션 현장!
저마다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오디션 장소로 속속들이 모여든다.

대기실에서 처음 만난 성진과 아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도착한 세영에게 성진이 손수건을 건네고
세영은 성진의 배려에 호감을 느낀다.

닭살 신혼커플 영환과 수경도 도착하고, 
부끄러움 많은 은수와 자뻑 미녀 민정도 도착한다.
은수와 민정은 오디션 현장을 진행하는 조감독 경민에게 동시에 반하게 된다.
뮤지컬 총감독인 기현의 옛 사랑, 지영도 5년 만에 오디션 현장에 나타나는데...

<뮤지컬은 사랑을 타고>를 단편 상영작으로 선정해 상영하는 인디포럼은 독립영화와 관객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독립영화 축제다. 작가들의 자율적 참여로 진행되는 비경쟁 영화제로 관객들과 독립영화의 접촉면을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영화 문화의 다양성과 독립영화의 역할에 대한 시의성 있는 고민과 토론장이 마련된 새로운 형식의 영화제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인디포럼 측은 지난 4월 '2015년 신작 당선의 변'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선정 기준은 독립영화의 본질에 충실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만듦새가 좀 떨어져도 세상을 돌파하려는 숨소리가 박동하는 영화, 기교가 조금 어설프더라도 외치려는 목소리가 강렬하고 그 메시지가 분명한 영화, 미장센이 조금 열악하더라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자신의 깡다구에 충실하려는 영화 말입니다."

'장애인'과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어쩌면 이 글을 보고 있는 많은 비장애인들에게 생소한 조합일지도 모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이미 어우러져 살고 있지만,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자주 접할 수 없는 사회적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다양한 편견'이 있을 수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장애를 가진 이들의 사랑'이 아닐까?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오래전 학교 다닐 때 참가했던 420 장애차별 철폐의 날에서 많은 장애를 가진 분들을 만났지만, 실제로 중증 장애를 가진 분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눠본 지 얼마 안 됐다.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그냥 나와 같은 사람'임을 깨닫게 됐다.

사랑, 낯설지도 모르는 하지만 익숙한 이야기

인디포럼 2015년 포스터
▲ 인디포럼 2015 인디포럼 2015년 포스터
ⓒ 인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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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일요일 오후 6시 그리고 28일 목요일 오전 11시에 인디포럼에서 <뮤지컬은 사랑을 싣고>를 만든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문턱없는 예술혁명'을 꿈꾸는 장애인문화예술판은 2015년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과 공감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시선>이란 단편영화를 제작 중이며, 2015년 5월부터 영화, 다큐, 신문 기사 등 다양한 미디어를 장애인의 눈으로 다시 읽고, 새로운 해석과 관점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상 제작까지 진행하게 될 '장애인 미디어학교 <나 더하기 너, 그리고 공감>'에 함께할 참여자도 모집 중이다(참가신청 및 문의 장애인문화예술판 02-745-4208, http://goo.gl/Irq9Ux).

미디어를 바라보는 새로운 해석과 관점을 배워보고 싶은 장애인 참여자를 모집중입니다.
▲ 장애인미디어학교 "나더하기너, 그리고 공감" 포스터 미디어를 바라보는 새로운 해석과 관점을 배워보고 싶은 장애인 참여자를 모집중입니다.
ⓒ 장애인문화예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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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장애인문화예술판, #장애인미디어학교, #나더하기너그리고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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