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빈곤퇴치 거리모금 캠페인에 참여한 배우 윤소이, 한정현, 한지민, 배종옥(사진 왼쪽부터)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빈곤퇴치 거리모금 캠페인에 참여한 배우 윤소이, 한정현, 한지민, 배종옥(사진 왼쪽부터) ⓒ 이준길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명동이 들썩거렸다. 조인투게더(한국JTS)의 주관으로 진행된 '굶주리는 지구촌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주세요' 모금 캠페인을 위해 배우 한지민, 윤소이, 배종옥, 작가 노희경, 걸그룹 헬로비너스 등이 모금 통을 들고 명동 거리를 활보하며 지구촌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의 빈곤 퇴치를 간절히 호소했기 때문이다. 명동 거리는 이들을 보고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캠페인을 주관한 방송영화예술인 사회봉사 모임인 길벗의 대표 노희경 작가는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모금해주시는 시민들께는 당연히 감사해야겠지만, 모금해주시지 않는 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가지자"면서 "오늘 캠페인의 취지는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음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금을 하면서 일어나는 우리들의 마음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빈곤퇴치 모금에 동참해준 시민들을 위해 셀카를 함께 찍어주고 있는 배우 윤소이

빈곤퇴치 모금에 동참해준 시민들을 위해 셀카를 함께 찍어주고 있는 배우 윤소이 ⓒ 이준길


모금이 시작되자 윤소이는 모금해주는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등 모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 같은 호의를 베풀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노희경은 인파가 몰린 배우들과는 거리를 둔 채 한쪽 모퉁이에 서서 모금해주는 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 오늘은 굶주리는 어린이를 살리는 날입니다"라고 전하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매년 참여해온 배종옥은 낭랑한 목소리로 "오늘만큼은 커피 한 잔, 담배 한 갑 살 돈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 주세요"라고 외쳤다. 한지만은 모금이 진행되는 1시간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명동 구석구석을 활보하며 "하루에 한 끼를 먹을 수 없어 굶어 죽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천 원이면 일주일간 먹을 식량을 보낼 수 있습니다"라고 목청껏 외쳤다. 모금에 열중한 나머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 한지민은 옷깃으로 땀을 닦기도 했다.

 어린이날 빈곤퇴치 거리모금 캠페인을 마친후 무대 위에서 소감을 말하는 배우 한지민

어린이날 빈곤퇴치 거리모금 캠페인을 마친후 무대 위에서 소감을 말하는 배우 한지민 ⓒ 이준길


모금을 모두 마치고 무대로 모인 배우들은 모금하면서 느낀 소감을 짧게 밝혔다. 한지민이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분들께서 소중한 손길을 모아주셔서 모금하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고요. 아픔을 잊지 않고 따뜻한 모금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수고 많으셨어요"하고 박수를 쳤다.

길벗 모임 멤버들은 올해로 12년째 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오늘 모금된 돈은 조인투게더를 통해 얼마 전 지진으로 아비규환이 된 네팔을 비롯하여 인도, 필리핀 등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 짓기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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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자. 오연호의 기자 만들기 42기 수료. 마음공부, 환경실천, 빈곤퇴치, 한반도 평화에 관심이 많아요. 푸른별 지구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기자를 꿈꿉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생생한 소식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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