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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의 '1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 홍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이 5일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1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 홍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이 5일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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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홍준표 경남지사 측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홍 지사가 2011년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5일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홍 지사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본부장은 2011년 6월 한나라당 대표경선 때 홍 지사 캠프에서 인사와 재정을 맡아왔고, 2001년부터 오랜 기간 홍 지사의 보좌관을 지냈다.

검찰이 홍 지사 측근을 공개 소환하기는 처음이다. 나 본부장은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고,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했다. 앞서 검찰은 홍 지사의 일정을 담당했던 비서를 지난 4월 30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홍 지사의 검찰 출석 소환조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언론들은 5일 오후 일제히 검찰이 홍 지사의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나 본부장과 더불어 홍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 1, 2명을 더 조사한 뒤 이번 주 홍 지사를 직접 소환해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성 전 회장의 돈 1억 원을 전달한 사람으로 알려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고, 윤씨의 부인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홍 지사한테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홍준표의 기도'라는 제목의 글에서 "1억 원아 사라져라, 1억 원아 사라져라, 아무리 장독대에 정화수 떠다놓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 봐도 소용없다"며 "오고간 다정스런 손길은 사라지지 않는다, 손만 부끄러워질 뿐 별무소용"이라 했다.

홍준표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가 불거진 뒤 계속 혐의를 부인해 왔다. 4일 경남도청 실국장과의 만남 자리에서 홍 지사는 "거짓이 아무리 모여봐야 참이 되지 않는다"며 "조만간 무엇이 거짓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 편집ㅣ박혜경 기자



태그:#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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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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