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FC를 이끌고 있는 주제 무리뉴 감독(53, 포르투갈)은 축구계에서 특별한 존재로 통한다. 인터뷰 자리에서 상대팀을 무시하는 거침없는 발언은 물론 스스로를 '스페셜 원'이라고 칭할 정도의 오만한 태도로 축구계에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감독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무엇보다 특별한 존재로 평가받는 것은 그의 거침없는 발언이나 태도 못지않게 돋보이는 그의 커리어 때문이다. 선수 시절 프로 무대도 밟지 못할 정도로 재능이 없었던 무리뉴 감독은 일찌감치 선수로서의 꿈을 접고 지도자를 꿈꿨다.

포르투갈 리스본 기술대학에서 스포츠과학을 전공한 그는 포르투갈의 한 중학교에서 비정규직 체육 교사로 활동하며 코치 자격증을 땄고,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FC 바르셀로나에서 통역관으로도 활동해나갔다.

프로감독 못지않게 뛰어난 전술이해도와 카리스마로 영국의 바비 롭슨 감독에게 자질을 인정받은 무리뉴 감독은 통역관에서 단박에 수석코치 자리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고, 2000년에는 자국명문클럽인 벤피카(포르투갈)에서 프로감독으로 데뷔했다.

프로선수 경력이 전무할 정도의 형편없었던 선수 시절과 달리 무리뉴는 감독으로써는 성공시대를 열어갔다. 프로감독 데뷔 2년만에 포르투(포르투갈)를 이끌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이후에도 첼시(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을 역임하며 숱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세계축구 감독사(史)를 새로 썼다.

지난 2013년 여름 스페인을 떠나 영국으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은 3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감독으로써 22번째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 날 첼시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당 아자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남은 리그 3경기와는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올시즌 리그 초반부터 홈경기 무패(14승3무) 행진은 물론 21라운드 이후부터는 1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압도적인 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EPL 출범 이래 4회 우승을 기록하며 아스널(3회)-맨시티(2회)를 제치고 맨유(13회)에 두번째로 최다 우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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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주제 무리뉴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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