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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4일 오후 1시 38분]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4월 24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4회 경남도민체전 개회식장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4월 24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4회 경남도민체전 개회식장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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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언론사 기자들의 아침 출근길에 대해 "그것 참, 해도 해도 너무하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4일 아침 출근길에 홍 지사는 경남도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들 피해서 뒷문으로 출근할 수도 없고, 그것 참, 해도해도 너무하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아침마다 이래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아침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지금 3주째,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아침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나중에 그게 사실 무근으로 밝혀지면 여러분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하루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성완종 사건에서 나를 수렁에서 건져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다른 분들은 정치세력이 뒷받침되지만 나는 홀로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팻감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팻감'은 바둑에서 패를 이기고자 사용하는 수를 의미한다.

4일 아침 수사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홍 지사는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 여부에 대해, 홍 지사는 "전혀 없습니다"고 잘라 말했다.

돈 전달자로 알려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진술을 번복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그것은 검찰이 판단할 문제이지 제가 말씀 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고 대답했다. 채널A는 윤 전 부시장이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돈 1억 원을 홍 지사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이 아닌 실제로는 홍 지사의 차량을 통해 은밀히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 지사는 2011년 옛 한나라당(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때 성완종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홍 지사의 일정 담당 비서과 윤승모 전 부사장을 대상으로 소환조사를 벌였다.

한편 홍 지사는 4일 오전 실국장과 가진 자리에서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언급하면서 "도정이 정상적으로 갈 수 있게 실국장들이 노력해 주어서 고맙다"며 "걱정하지 마라. 거짓이 아무리 모여 봐야 참이 되지 않는다. 조만간 무엇이 거짓인지 무엇이 진실인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홍준표 지사, #성완종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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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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