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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참사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101세 노인의 사연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네팔 대지진 참사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101세 노인의 사연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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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네팔에서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일(한국시각) 지진 발생 8일 만에 네팔 북서쪽 누와콧 킴탕 마을의 무너진 진흙 가옥 잔해 속에서 101세 노인이 구조됐다. 노인은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노인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또한 네팔 북동쪽 신두팔촉 지역의 샤울리 마을 인근에서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이 구조됐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무너진 진흙 가옥 아래에서 묻혀 있다가 발견됐고, 나머지 1명은 지진으로 일어난 산사태로 흙 속에 파묻혀 있다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또 다른 지역 관계자는 이들이 며칠 전 구조됐다고 밝히는 등 구조 날짜에 혼선을 빚고 있다. 체계화가 부족한 네팔 당국의 구조 작업이 허점을 드러내며, 효율적인 구조 작업과 정확한 언론 보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기적적인 구조 성공이 전해지면서 가족이나 친지가 실종되어 절망에 빠진 네팔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구조 작업이 확대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안타까운 참사도 이어지고 있다.

네팔 당국 "사실상 실종자 생존율 희박"

이날 네팔 당국 구조대는 51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시신은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로 유명한 수도 카트만두 북쪽 라수와 지역의 랑탕 밸리에서 산사태로 쏟아진 흙더미에 묻혀 있었다.

이들 사망자 중에는 프랑스인 1명과 인도인 1명 등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으며, 트레킹을 돕기 위한 네팔인 가이드와 호텔 주인, 짐꾼 등도 있었다.

네팔 정부 관계자는 "구조대가 오지까지 도달하면 사망자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며 "총 사망자 수가 최대 1만5000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지진 발생 후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실종자들의 생존율도 사실상 희박하다"며 "아직 구조 작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는 이재민 구호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네팔의 람 샤란 마하트 재무장관은 "일부 마을은 모든 주택이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하지만 구조대가 아직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며 사망자 수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네팔 내무부는 지난 15일 지진 발생 후 8일이 지난 이날까지 사망자는 총 7250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만5000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여전히 수천 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 편집ㅣ곽우신 기자



태그:#네팔 , #지진, #카트만두,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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