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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3일 오후 9시 30분]

강원도 원주시와 코레일 마크가 새겨인 소나무 앞 '동화역 소나무와 은행나무 이야기' 안내판에는 알쏭달쏭한 글귀가 하나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시와 코레일 마크가 새겨인 소나무 앞 '동화역 소나무와 은행나무 이야기' 안내판에는 알쏭달쏭한 글귀가 하나 있습니다.
ⓒ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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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특별열차로 강원도 원주로 향했습니다. 원주로 가는 길에 한 소나무를 보고 "소나무가 아주 멋있게 잘 자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답니다. 저도 이러한 사실을 우연한 기회에 알았습니다.

이 소나무가 자리한 곳은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소재 간이역인 동화역입니다. 동화역 건물을 빠져 나오자마자 15미터 정도의 소나무가 보입니다. '노무현 소나무'라고도 부른다는 명품 소나무입니다.

이 소나무는 중앙선이 처음 개통된 1940년 4월께 한 직원이 기념으로 심었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이 역은 석탄을 캐던 광산의 갱목을 실어나르며 '조국의 근대화'를 이끌었을 법 합니다.

이 역은 개통 53년이 지난 1993년에 이르러 차표를 역에서 팔지 않고 객사 안에서 파는 '차내 취급역'이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직원이 근무합니다.

강원도 원주시와 코레일 마크가 새겨인 소나무 앞 '동화역 소나무와 은행나무 이야기' 안내판에는 알쏭달쏭한 글귀가 하나 있습니다.

2007년 4월 당시 대통령께서 특별열차로 원주로 오시는 길에 소나무를 보시고 열차에서 내려, 소나무가 아주 멋있게 잘 자랐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으시고, 곁에 두지 못함을 서운해 하신 적이 있다... 중략.

당시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노무현이란 이름은 없고, 대통령이란 직책만 적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3일 동화역 매표소에서 만난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해에 설치했다. 이 역을 박근혜 대통령도 다녀갔다.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어서 의도적으로 (노무현이란) 이름을 뺐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부천시 원미구 원미2동 이종문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누가 노무현의 흔적을 지웠는지 범인을 알 것 같습니다. 원래의 안내판에는 노무현이란 이름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안내판으로 복원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씨가 찾아낸 기존 안내판에는 "....이 소나무의 극찬은 2007년 제16대 대통령이셨던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별열차편으로 '오크밸리'에 오시는 길에 열차에서 내려 소나무를 배경으로 우리역 직원과 기념사진을 찍으시고 '참 멋있다'라고 하시며...."라고 적혀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라 표시되어 있는 기존의 안내판. 화면 캡처.
 노무현 대통령이라 표시되어 있는 기존의 안내판. 화면 캡처.
ⓒ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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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무현, #동화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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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말, 부천시민신문, 한겨레리빙, 부천시의원을 거쳐 지금은 마을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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