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3일 만에 안타를 신고한 '추추트레인'이 이번엔 홈런포로 운행재개를 알렸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3일(아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두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4월10일 오클랜드전 이후 24일 만에 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131 2홈런 8타점 6득점이 됐다.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텍사스가 8-7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오클랜드의 좌완 투입 작전 무산시킨 추신수의 3점 홈런

추신수는 지난 2일 오클랜드전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13일 만에 안타, 23일 만에 장타를 신고했다. 1할 미만의 타율에서 허덕이던 추신수는 이 안타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3일 경기에서도 추신수는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클랜드는 전날 스캇 카즈미어에 이어 이날도 좌완 드류 포머란츠를 선발로 내세웠다. 2011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포머란츠는 작년 오클랜드로 이적해 5승4패 평균자책점 2.35로 선전하며 올 시즌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1-1로 맞서던 2사 2,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추신수가 친 타구가 오클랜드의 중견수 빌리 번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타점 기회는 무산됐다.

추신수는 3회말 공격에서도 2사 1,2루에서 포머란츠의 4구째를 받아 쳤다. 외야수의 키를 넘기면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도 추신수의 타구는 중견수 번스를 넘지 못했다.

추신수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공 4개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득점권 2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좌투수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1삼진. 좌완만 만나면 작아지곤 하던 약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말았다.

하지만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앞 타석의 부진을 만회하는 시원한 타구를 만들었다. 텍사스가 4-7로 뒤진 2사 1,3루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오클랜드의 4번째 투수 페르난도 아바드를 상대로 시속 151km의 빠른 공을 잡아당겨 짜릿한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오클랜드는 좌완에 약한 추신수를 맞아 좌완투수 아바드를 '표적등판'시켰지만 추신수는 이를 비웃듯 짜릿한 홈런을 때려냈다. 추신수의 홈런에 힘입어 텍사스는 끌려가던 경기를 7-7 동점으로 만들었다.

추신수는 연장 10회말에도 우완 라이언 쿡의 2구째를 잡아당겨 통쾌한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이후 루그네드 오도어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끝내기 득점을 기록했다. 동점 타점과 결승 득점.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

추신수는 이틀 연속 장타와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확실한 부활 조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부상으로 고전하던 2년을 제외하면 매년 2할대 후반의 타율과 20개 안팎의 홈런을 보장하던 검증된 타자다. 그런 추신수가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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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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